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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여성 2명, 훈련된 암살자”

“단순한 희생양은 이런 임무 할 수 없어…실패 여지 없을 정도로 훈련 받았다”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6-29 오전 1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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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검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의 가해자인 동남아 여성들이 ‘훈련된 암살자’라고 28일 주장했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이번 사건을 담당한 완 샤하루딘 완 라딘 검사는 최종논고에서 “두 여성은 아무렇게나 뽑힌 희생양이 아니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희생양이라면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실패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훈련을 받았음이 틀림없다”며, "몰래 카메라를 찍는 것이라는 북한 공작원들의 말에 속았다는 이들의 주장은 자신들의 사악한 음모를 감추기 위해 순진한 척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6·여)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0·여)은 작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 여성들이 VX가 피부보다 안구를 통해 더 쉽게 흡수된다는 특성을 고려해 김정남의 눈에 VX를 바르고, 곧바로 손을 씻은 것은 이들이 김정남을 죽일 의도가 있었고 자신들이 독극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이 암살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독극물 전문가에 따르면 VX는 눈에 발랐을 때 가장 빨리 효과를 나타내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노출된 지 15분 이내에 씻어내야만 한다.

 김정남은 이들로부터 공격받은 후 약 2시간 만에 사망했으며,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이 북한 공작원 4명과 공모했다고 밝혔지만 북한 공작원들은 모두 탈출하고 이들 2명만 체포됐다.

 앞서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거짓말에 속아 살해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공항내 CCTV에 찍힌)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거지에선 유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는 대중과 재판부의 눈을 흐려 흉계를 은폐하려는 기발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재판부의 선고는 약 한 달 뒤로 예상되며, 이들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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