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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겨울이 온다

10월의 마지막 밤, 인문학적 고찰
Written by. 권영태   입력 : 2022-10-27 오전 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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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마지막 밤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지만 가수 이용 덕분이다. 8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 중에는 그 시절 노래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들도 상당하다. 대중문화뿐 아니라 풍경도 낭만적이다. 곳곳에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옛 조상들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노래했다. 그렇지만 곧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한 해의 마무리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 한다. 물론 도시 생활이 중심이 되면서 많이 달라지긴 했다. 그래도 하다못해 겨울엔 난방비가 더 나올 텐데... 마음의 준비라도 해야 한다.  “겨울이 온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유명 대사다.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위기를 알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알리는 선구자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때론 없는(?) 위기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가해진다. 

 사실 낭만적인 10월에 추운 겨울을 생각하긴 쉽지 않다. 그렇지만 분명 겨울은 온다. 안보를 실행하고 연구하는 사람과 조직은 모두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어쩌면 향군의 활동은 보통 사람들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다가오는 겨울의 위험을 경계하는 일로 평가할 수 있다. 위기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닥칠지 정확하게 예언할 수는 없을지라도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간 특히 눈여겨보는 분야는 사이버전이다. 북한이 자행하는 디도스 공격은 이제 더 이상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다. 소니를 헤집고 다녔을 때 미국은 북한의 소행임을 지목했을 뿐, 별로 대응하지도 않았다. 민간 회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과연 미국 국가에 대한 전쟁 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은 사이버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쟁이다. 이미 러시아는 과거에도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심지어 미국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은 러시아 당국만 인정하지 않는 정설이 됐다. 
어쩌면 지금 세계는 이미 겨울의 한복판에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낭만적인 가을을 만끽하는 동안 세계는 다시 신냉전체제로 불릴 정도로 위기가 고조됐다. 우주공간도 사이버공간도 새로운 전장으로 추가됐다. 그렇지만 오히려 체감하는 위기의식은 떨어졌다. 우리가 ‘전쟁’ 하면 떠올리는 육지, 바다, 공중의 재래식 전쟁은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남의 나라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깨닫고 보니 어느덧 온 세계는 이미 전쟁 중이다.

 한 세대 전 세계적인 탈냉전의 시대가 왔다고 팡파르를 울렸고 일각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해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이념과 철학 체계가 없다고까지 하면서, 미국의 단일패권이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계평화로 이어진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적인 큰 흐름의 줄기와는 상관없이 동북아에서는 냉전의 소용돌이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광복 후 남북간의 반목과 38선을 두고 잦은 충돌에 이어 1950년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겪은 후 휴전이라는 종이조각에 한민족의 목숨줄을 내맡겼다. 이후에도 공산세력들이 휴전 공식을 무참히 짓밟는 가운데 연평해전, 천안함 격침 등으로 우리의 가슴에 풀지 못한 한을 남기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지금도 북한의 한반도 공산화와 핵 및 사이버 우주영역까지 확장되어가는 위협이 우리 코앞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냉전 종식이니 한반도 평화가 도래되었다느니 하는 외침에 더 이상 솔깃해서는 안된다. 냉전의 종식이라는 달콤한 주장을 귓전에 들어가며 세계 곳곳에서 자유를 갈망하다 죽어간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냉전 종식 후 정치.경제.종교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극화 추세와 신 국제안보질서로 요동치는 가운데, 앞으로 속임수로 인한 불씨가 한반도에서 촉발되어 전 세계 5개 전장의 전면전으로 이어지고 3차 세계대전의 아마겟돈이 현실화 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버겁고 비극적이다.

 앞으로도 향군은 겨울이 오고 있음을 경계하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 아니 맡아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낭만적인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숨은 악역이다. 이미 겨울이 다가왔다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에도 주요한 역할을 계속 맡아야 한다. 당연히 현역 군과 정부 부처가 중심이 되어야겠지만, 향군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안보를 우려하고 염려하는 시각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여전할 것이다. 어쩌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전쟁에 대비하자는 주장이 전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억지 주장으로 뒤바뀌는 곡해에도 잘 대처해야 한다. 논리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대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사회 제반 분야에서 향군의 모범적인 활동을 통해 안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공부하는 향군, 몸을 던지는 향군, 품격 있는 향군이라면 모범의 징표로 충분하다. 

 글을 마치며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겨울이 다가옴을 경계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속적인 문고판 발간을 향군에서 추진했으면 한다. 일반인들에게 안보 관련 전문서적은 너무 두껍고 어렵다. 칼럼 같은 글은 전체적인 조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미디어의 발달로 젊은 층의 경우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적당한 분량의 글로 정리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서점마다 손쉽게 안보를 공부할 수 있는 서가가 놓여있다면, 인식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konas)

권영태 한양대 수석연구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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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No peace, but division on the Earth~!!"Amen...This is what Jesus Christ taught~!!

    2022-10-27 오전 10:30:5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공중파에서...[반공-설교]가 없어진게 언제인데~???ㅎ DJ이후로~~! 사라졋음~!!ㅎ 615-퍼주기-설교후~ 10년만에야~! MB-장로때만...좀 다시 나오다가~??ㅎ (그후론~ Zero야~!!) 그후론...또~? (GH) == 평화-통일~??ㅎ 또~? (JI) == 적폐-청산 나오던데...ㅎ P.S) 하도~? 와따/가따-남사스러워서...GH-때 Radio를 껏다~!!ㅎ

    2022-10-27 오전 10:24:25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자유민주통일 지지하고~ 연방제에 결사반대합니다~!!"...이렇게 최종-면접에서 정답을 해도...취직도 못하던 시절이...좌빨-MH-정권시절이엇다~!!ㅎ (당시~? 연구소/대학들도..."김정일과 평화통일 한다~!!"ㅎ...이런~ 정신나간-DJ추종-좌빨애들이...다 잡고잇엇단다~!ㅎ; [반공]이 대뇌피질에서~ 완전히~ 사라진 종북-좀비애들~!!ㅎ)

    2022-10-27 오전 10:04:2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평화의 시기가 아님에도~ 평화를 외치며~ 대중을 미혹하는 거짓평화-선지자를 주의하라~! 그는 첨에는 알아보기 어렵겟으나~? 그 열매로서 알수잇을 것이다~!!"Amen.

    2022-10-27 오전 9:44:56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2000년 [반역-위헌-615]이후의~~?ㅎ 20여년간의...말도-안되는 평화통일-선동들~!!ㅎ 정치계~ 종교계~ 학계~ 가 앞장서서들...20여년을 미혹해온 결과들이 바로 현실임~!!ㅎ (== [반공-진리]를 다~! 갖다~ 버렷기 때문에~!!ㅎ)

    2022-10-27 오전 9:42:48
    찬성0반대0
1
    2022.12.1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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