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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54) 6.25참전 영도유격대 유적지비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신서연   입력 : 2022-11-22 오전 1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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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번도 계급도 없이 조국을 위해서 못다 핀 젊음을 바치다’

 6.25전쟁 당시 부산 태종대 일대에서 3~4개월간의 특수훈련을 받은 후 북한 지역에 침투, 비정규전 임무를 수행했던 영도유격부대원들 이야기다. 

 ▲ 가운데 영도유격부대비를 중심으로 양옆에 영도 유격 부대의 해상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비석과 유격대 배치 현황이 그려져 있는 비가 나란히 서 있다. ⓒkonas.net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6.25 참전 영도유격대 유적지비는 부산 영도구 태종대 태종사 초입에 위치해 있다. 이 비는 생존한 영도유격부대 전우회원들이 6.25전쟁 때 전사한 491영령들을 추모하고 나라와 겨레의 위난을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계급도 보수도 없이 동해 북부 3도에 침투하여 특수전을 전개, 수많은 전과를 올리다가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84년과 2003년 두번에 걸쳐 조성되었다.

 ▲ 태종대에 있는 6·25참전 영도유격대 유적지비ⓒkonas.net

 

 영도유격부대는 비정규 임무 수행을 위해 1950년 말 창설되었다. 1.4후퇴 당시 북한의 함경남북도, 강원도 북부에서 탈출한 반공청년 1200명의 자진입대로 영도 태종대에서 특수전 교육을 받고 귀환의 계획과 보장없이 북한 지역 곳곳에 침투해 적의 전선이나 후방 해안기습과 매복으로 적을 교란하는 비정규전 임무를 수행했다. 1953년 정전 직전 부대가 해산될 때까지 2년 1개월에 걸쳐 적군 사살 4,810명, 각종 군사시설 파괴 378건, 각종 무기류 노획 등의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1953년 북파된 900여 명 중 생환한 대원은 33명에 불과했다. 

 ▲ 영도유격부대선열동지추념비에 부대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konas.net

 

영도유격대 유적지비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군번도 계급도 없었던 대한의 젊은 영도 유격 부대원들은 

한 푼의 보수나 대가 또한 바람 없이 다시 못 올 결의로 떠나던 날

태종대 이 소나무 저 바위 밑에 머리카락 손톱 잘라 묻어 놓고 

하늘과 바다로 적 후방에 침투하여 숨은 공 세우다

못다 핀 젊음 적중에서 산화하니, 아아! 그 죽음 헛되지 않아 

호국의 넋이 되어 국립묘지 합동 위령비에 모셨도다. 

가신 동지들의 요람지 태종대 

반공의 정기 어린 이곳을 못 잊어 작은 돌 하나 깎아 

영도 유격부대 유적지의 거룩한 자취를 남기노라.”

 영도유격부대 생존자 일동.

 6.25참전 영도유격대 유적지비와 그 인근에는 무명용사비와 영도유격부대 선열동지 추념비가 세워져 있고 추모비에는 전몰부대원 491위의 이름을 새겨 그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그 외에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영도 유격부대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는 해상대 유격작전도, 부산 통신교신도, 공수낙하 및 해상침투도, 유격 거점 배치 상황도가 있다.
 ▲ 공수낙하 및 해상침투도, 유격거점 배치상황도, 해상대유격작전도, 무선통신교신도 등 전쟁 당시 현황이 그려져 있는 비가 나란히 서 있다. ⓒkonas.net


 이들은 군번도 계급도 없이 어떠한 보수나 대가없이 오로지 조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목숨을 바쳤다.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떠난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공중, 해상 가리지 않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막으며 6.25 전쟁에 큰 공을 세운 영도유격부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밀리에 진행된 영도 유격부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군번도 없이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영도 유격부대는 우리들의 ‘잊혀진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초 영도유격부대전우회와 국가보훈처, 재향군인회가 후원하는 영도유격부대 추모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조국을 지키겠노라 다짐한, 땀과 노력이 남아있는 부산 태종대에서 숨겨진 영웅, 영도유격부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신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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