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암호화폐 탈취로 핵·미사일 프로그램 지속 확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미 부연구위원은 김정은 시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한국에의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원이 발행한 전략보고 191호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과 미국의 대응’ 보고서는 북한이 코로나19의 발생으로 ‘3중고(감염병·대북제재·수해)’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던 이유로 사이버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해킹을 꼽았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0년대 이후 사이버공간에서 금융공격, 특히 암호화폐 해킹을 주요 외화획득의 수입원으로 전환한 이유는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데 비해 수익성이 높고, 공격 출처를 추적하기 어려워 적은 위험으로 더 많은 돈을 탈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경제제재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처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며 중국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규모에 대해 아일랜드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컵(Coingcub)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1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2022년까지 1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평가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강도 제재 하에서 외화확보를 위한 별다른 방법이 없는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해킹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의 경우 북한으로부터의 사이버공격 피해규모에 비해 미국보다 적극적 대응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도 국제사회 주요국들 및 기관들과 국제협력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대응방안으로 ‘국가 암호화폐단속국’, ‘사이버공간 및 디지털 정책국’ 등의 사이버범죄 담당 전문부서 신설,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사전 경보발령 및 보고서 발간,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를 다시 해킹으로 회수하는 카운터해킹과, 사이버 범죄 조직들에 대한 제재와 처벌 사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사이버 방어훈련 및 군사작전을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에 대한 한국의 대응으로, 암호화폐 추적이나 환수는 해외기업 및 정부의 기술력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기때문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암호화폐 추적 기술역량 고도화가 필요하고,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응한 국제공조를 위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관련한 보고서를 주요 협력국과 합의하여 백서형태로 1년 또는 2년 주기로 발간하며, 암호화폐 공격 기법 공개, 성공적 대응 사례 소개, 기술적 대응방안 공유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북한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과 함께 공동제재에 참여하는 방식이나, 북한을 비롯한 국가 연계 사이버 행위자의 위협과 위험성을 설명한 사이버 공동주의보 발표, 한미 사이버 실무그룹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보안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해킹 피해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법령을 제정하는 한편, 미국과 마찬가지로 실질적 대응방식으로서 카운터해킹을 통해 탈취된 자금 회수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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