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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발굴 6.25전사자 유해 故 박동근 일병으로 확인

「포항 전투」참전 중 사망…태중의 딸 얼굴도 못봐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3-09-15 오전 1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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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5년 경상북도 포항시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26연대 소속 故 박동근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진행했다. 국유단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전라북도 익산시로 파악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과 비교하여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박영식(63세) 씨에게 2022년 10월에 방문하여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그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하여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고인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 이근원 국유단장이 14일 인천에서 故 박동근 일병의 유가족 자택을 찾아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패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konas.net


 유해발굴 조사팀은 지역주민들에게 유해의 소재를 물어보는 탐문 활동을 하였고, 주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끈기 있게 추적했다.

 유해발굴 조사팀은 6·25전쟁 중에 흩어져 있던 유해를 수습하여 도음산 정상 부근에 매장했다는 당시 부역으로 동원된 지역주민의 증언에 따라 2005년 3월경 전문 발굴병력을 투입, 좁은 공간에 겹겹이 쌓인 다수의 유해를 수습하였다.

 고(故) 박동근 일병은 국군 제26연대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선인「포항 전투」(1950.8.18.~9.22.)에 참전 중 전사하였다.
 고인은 1929년 9월,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태중에 있는 딸을 못 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선에 나갔다. 당시 혼인신고 없이 출생한 딸은 불가피하게 큰 형의 호적에 올려졌다. 어른이 되어 서울에서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최근 아버지의 유해를 보지 못한 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입대일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제26연대 소속으로 1950년 8월경 「포항 전투」에 참전하여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다 안타깝게도 1950년 8월 19일, 20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포항 전투」는 국군의 동부전선을 돌파하여 부산으로 조기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의 계획을 국군이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저지함으로써 낙동강 동부지역 작전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전투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4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다.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조카 박영식(63세) 씨는 “삼촌의 얼굴도 못 본 채 유해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누나가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 안타깝고 슬픕다.”며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의 유가족을 먼저 찾아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운 유가족은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면 직접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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