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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낸스 사태에 신속 반응…"美 정치적 도발, 예의주시"(종합)

김여정 명의 이례적 담화…"적대적 태도, 재고해볼 문제 있을 것"
Written by. konas   입력 : 2026-11-03 오후 7: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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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것에 "미국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하며 북미 관계 설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2일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싸이버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이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사태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것에 "우리를 '싸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이 국제적으로 이러저러한 '싸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우리와 연관시키면서 국제사회에 그릇된 대조선 인식을 유포시키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로서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지난해 현 미 행정부가 취임하자마자 비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들을 몰수하여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톤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하였으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가상화폐 등 사이버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을 때 책임을 부인하며 반발해왔으나 이번처럼 최고위급이 정치적 의미를 담아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김 부장이 북한의 대외관계를 사실상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수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배후가) 북한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을 비난하긴 하지만 보복, 대응 같은 거친 표현 없이 절제된 형태로 입장을 밝혀 수위 조절을 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북미대화에 악재인 것이 분명한 만큼 신속히 대응해 북미대화의 끈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대미대남 담화의 최고 책임자인 김여정 명의로 담화를 낸 것 역시 이번 사태 대응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연합)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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