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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반체제 활동' 촬영자 탈북

反체제단체, 평양 외 여러 도시에도 산하조직 존재
Written by. 김수연   입력 : 2005-05-24 오후 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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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한국과 일본 언론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북한반체제 동영상'의 촬영자가 올해 초 탈북해 현재 태국에서 은신하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33분 분량의 동영상은 피랍탈북인권시민연대가 지난 1월 북한전문 인터넷뉴스 사이트 '데일리 NK'(www.dailynk.com)를 통해 공개, 국내는 물론 아사히 등 일본 TV에 방영되어 북한내 반체제 운동이 싹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내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타도와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문구가 낙서된 김 위원장의 초상화, 교량에 걸린 반체제 격문, 반체제단체인 <자유청년동지회>가 성명을 낭독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자신을 '박대흥'이라고 소개한 이 탈북자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이 주선해 마련된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함경북도 회령의 한 국영공장 소속 운전사였던 당시 "5년 전 평양의 한 무역업자가 접근해 중국에서 밀수한 해적판 DVD와 비디오를 북한 내에서 팔려는데 자신의 차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더니 나중에는 해외로 내보낼 영상을 찍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영상이 방영되어 자신의 목소리가 노출되자 위험을 느낀 박씨는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해 태국으로 잠입했다.

 당원이었지만 김정일 정권에 불만가져

 그는 조선노동당 당원 신분이었지만 "모두가 굶어죽고 있는데 국가는 아무 일도 안하고 김일성을 위한 금수산 궁전과 김정일 별장만 짓고 있어 불만이었다"며, "자신이 (몰래) 배급해온 DVD를 보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턱없이 뒤져있다는 점을 확인, 지난 2003년 핸드백이나 빈 담배상자에 카메라를 숨겨 반체제 포스터 등을 촬영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 후 박씨는 중국으로부터 소형카메라를 구입, 담뱃갑이나 가방에 넣고 다니며 북한의 실정을 촬영했다. 또한 지난 가을 그의 아파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반체제 포스터를 작성했다. 그는 "카메라는 우리의 무기"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북한은 철통같은 요새'라는 신화를 깨기를 원하며 외부의 정보가 유입됨으로써 정권이 타도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反체제단체, 평양 외 여러 도시에도 산하조직 존재

 박씨는 <자유청년동지회>의 평양 '보스'가 회령은 물론 평양과 청진, 개성, 무산, 남포 등 다른 도시에도 산하 조직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안을 이유로 회령에 있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 촬영하려는 북한 주민 늘고 있다

 한편 LA타임스는 "동기는 다양하지만, 외국 TV들을 위해 북한의 실상을 찍으려는 북한 주민들이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 카메라는 남한내 활동가들이나 탈북자들에 의해 제공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일본 북한민중구출긴급행동네트워크(RENK) 리영화 대표의 말을 인용, 북한도 과거와는 달리 일부 부유층은 비디오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어 단지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즉각적으로 의심을 받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초 북한의 공개총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배포한 일본 독립뉴스의 히토시 다카시씨는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필름들은 남한활동가들의 협조에 의해 촬영되지만 대부분 일본으로 가게 된다"며 "그 이유는 남한의 정부가 북한을 비판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onas)

 김수연(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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