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제55주년 기념식 거행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6.25전쟁 제55주년 중앙 기념행사가 6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국내·외 참전용사를 비롯한 정부요인 등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고 재향군인회가 주관하는 6.25전쟁 55주년 기념행사는 중앙행사를 비롯해 13개 시.도회, 224개 시.군.구회 별로 개최되며 6.25참전용사, 상이군경, 학도의용군, 참전용사 유가족, 향군회원 및 가족, 현역장병, 지역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5일을 전후로 기념행사, 안보강연회, 사진전시회, 전적지 순례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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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오전 11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중앙기념행사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을 비롯, 윤광웅 국방장관 등 정부인사,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정계인사, 군 원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군 고위 장성과 장병, 보훈·안보단체, 6·25 참전용사, 우방국 참전용사와 대사 및 해외교포 참전용사, 향군임직원, 공무원,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 날 기념식에는 미국·그리스·터키·필리핀·네덜란드 참전용사 83명을 비롯 6.25참전 교포 116명과 장충 중학교 학생 1천여명도 참석해 6·25 전쟁 55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대회사 ◇격려사 ◇6·25전쟁 회고 ◇기념사 ◇6.25의 노래합창 ◇만세삼창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 기념식에 앞서 10시부터는 식전행사로 국방부 합창단에 의한 군가와 진중가요 합창, 서울 미동 초등학교 태권도 시범단에 의한 태권도 시범, 향군 여성합창단의 합창 및 독도 의용 수비대원 8명에 대한 공로휘장 수여와 참전국 참전용사 대표 화환증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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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도 의용 수비대 공로휘장은 지난 1953년부터 향군회원으로 독도를 지켜낸 33명의 의용 수비대원 중 생존해 있는 12명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향군은 지난 5월 17일 독도를 방문, 울릉도에 거주하는 4명에게 이미 공로휘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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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에서 호국영령 앞에 명복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한데 이어 해외 참전용사를 위한 박수를 요청한 뒤 "6.25전쟁은 우리 민족사상 최대의 참극으로 3년 1개월간 밀고 밀리는 전쟁을 치루면서 무려 200만명 이상의 동포와 15만명 이상의 우방청년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면서 "오늘 우리는 6.25의 그 날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 땅에 제 2의 6·25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 땅에 제2의 6·25가 있어서는 안되겠으며, 7백만 향군회원 이름으로 북한당국에 요구한다"고 전제하고 "남한은,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해야 할 공존공영의 파트너임을 알고, 조건 없는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북한에 억류중인 6.25 전쟁포로와 납북자를 즉각 송환하며 민족 공멸을 자초하는 핵을 즉각 포기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실천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당국에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와 협상은 결과를 보장받을 수 없으며, 현재 우리가 대북 정책을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것도 국가안보의 3대 축인 국군과 주한미군, 국가보안법이 건재하기 때문인바 국가안보의 3대 축이 추호의 흔들림이 없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 고 강조하고 "70만 참전용사와 7백만 향군회원들이 조국수호 공헌에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수혜 확대와 위훈 선양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주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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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 국방장관은 격려사에서 "광복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반도는 동서 양 진영간의 첨예한 이념대결의 장이 되고 말았다" 며 "불행한 결과는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물론, 전 국토는 잿더미가 되었으며, 급기야는 정전협정체결이라는 이름 하에 남북 분단은 더욱 고착화되고 말았다" 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없게 하고, 한반도의 확고한 평화구축과 통일번영을 이루며, 천만 이산가족의 아픔과 눈물을 씻어주고 자라나는 남북한의 모든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자" 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쟁에 육군소위로 11개월간 참전한 미 예비역 대령인 Louis T Dechert 씨는 "세계 각 국에서 참석한 유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대표하여 대한민국 국민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가슴 벅찬 마음으로 인사를 드린다" 며 "이 자리에 참석한 유엔군 참전용사 모두는, 저희들을 고향에 돌아 온 것처럼 따뜻하게 환영해 준 대한민국 정부와 재향군인회의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고 경의를 표했다.
그는 계속해서 "저희들은 여러분들이 필요한 순간에 여러분을 돕기 위해 왔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희들 앞에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지는 불명확하고 동료를 잃는 슬픔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마침내 승리했다" 고 강조한 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이토록 강력하고 번영된 국가로 거듭난 대한민국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이 위대한 성공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희망과, 꿈, 포부를 잃지 않은, 자유를 지키려는 신념을 결코 잃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의 조직적이고 꾸준한 헌신과 근면으로 이룩한 것" 이라는 말로 회고사를 해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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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반세기전 자유수호의 최 일선에 섰던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는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UN참전국과의 교류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박 보훈처장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며 "정부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을 막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국민과 함께 선진 한국,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중심 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 이라면서 자유우방 참전용사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사는 전원이 6·25 노래를 가창하고 김성은 전 국방장관의 선창으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제창하고 국방부 타악팀의 타악 공연을 마지막으로 기념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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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초청, 국내외 참전용사 위로연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신라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및 교포 참전용사를 비롯, 이상훈 향군회장과 윤광웅 국방장관,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 보좌관, 박유철 보훈처장 등 정·관계 인사와 군 주요지휘관 및 원로장성회원, 보훈 단체 대표와 향군 시·도 회장 등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참전용사 위로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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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먼저 참전용사의 헌신과 해외 참전용사를 환영하는 인사말과 함께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을 비롯한 세계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각축 대상이 됐던 약소국이 아니며,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착실히 키워가고 있고, 이달 초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거듭 확인했듯이, 한미동맹 또한 매우 굳건하다" 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해 "소강상태에 있던 남북대화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확대, 서해상의 평화구축 등에 상당한 지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해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의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북핵 문제이며" "6자 회담은 곧 재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면서 "장관급 회담에서도 남북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 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이 참석한 위로연에 이어 재향군인회는 해외참전 용사들에게 '평화의사도 메달'을 수여해 이들이 한국전쟁에서 흘린 피와 땀의 노고에 한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했다.
또한 이 날 기념행사에 앞서 이들 참전용사와 향군 원로 및 임직원 500여명은 오전 9시 동작동 국립 현충원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이어 향군회원들의 성금으로 제작해 지난 73년 국립묘지에 기증한 호국종을 타종하는 행사도 가졌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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