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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보다 '소신'을 선택한 참여정부 첫 국방 조영길씨

일간지 기고 통해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입장 밝혀
Written by. 김 철   입력 : 2006-09-05 오전 1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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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정부 첫 국방장관을 지낸 조영길(66)씨가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소신' 행보를 잇따라 하고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고문으로 있으면서 연구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1주일에 2회 정도 출근하는 공직자 신분이다. 따라서 조 전 장관은 오래전에 국방장관을 했던 여타 전직들에 비해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데 덜 자유로운 입장이다.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작통권 소신'은 지난 7월 말 재향군인회(향군)와 성우회의 입장 표명에 동참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향군과 성우회는 지난 7월 27일자 중앙 일간지에 조 전 장관 등 전직 국방장관 18명과 합참의장 10명의 이름으로 '작통권 환수 반대' 성명을 냈다. 향군 실무자에 따르면, 성명서를 내기 전에 전직 장관과 합참의장들을 상대로 내용 검토와 참여의사를 타진했을 때 조 전장관은 상당히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 내용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내가 KIDA로 출근하는 사람인데 현직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의 이름 넣기를 사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잠시후 실무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와 "어느 장관들의 이름이 들어가느냐"고 묻고는 자신의 이름도 넣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8월 초 김성은, 이상훈씨 등 전직 국방장관들이 윤광웅 국방장관을 찾아가 작통권 환수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라'고 주장했을 때도 동참했고, 이들이 성명서를 낼 때도 참여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 전직 국방장관, 함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등 4성 장군 급 80여명이 향군회관에 모여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를 차기정권으로 미뤄줄 것 요청하는 성명 발표 때에도 자리를 같이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말이 없었다. 모임 현장에서의 기자 질문은 물론 언론사 인터뷰 요청에도 묵묵부답이였다. 그런 그가 4일 동아일보에 기고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체제"라며 "한국이 제3국과 분쟁에 돌입하거나 한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할 경우에는 이 체제가 발동되지 않는다.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해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작통권 단독행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국제법상 엄연한 독립국인 북한을 또 다른 독립국인 미국이 공격해 전쟁이 난다면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이 해체돼 제3국의 입장으로 바뀐 한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연합 전시작전통제권과 작전권의 (한미)공유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신뢰를 상실한 동맹은 적보다 못하다"며 "반미시위도 좀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도 해체하고 (주한미군의) 훈련을 못하게 하고 미국의 자존심을 좀 상하게 하더라도 한미동맹은 변함이 없고 미군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유사시 미 증원군이 즉각 뛰어와 피를 흘려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화법이 참으로 난해하다"고 덧붙였다.

 국방장관으로서 1년 5개월 동안 몸 담았던 참여정부와의 의리와 40여년을 군에서 닦은 자신의 '안보 철학' 사이에서 고심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조 전 장관의 충심이 담긴 기고문은 지금 정치권과 군 안팎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설득력 있는 지적'이라는 평가가 여권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며칠 밤을 새워가며 기고문을 수없이 고쳤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아래는 조 전 장관이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 전문.
 

 ▲ 조영길 전 국방장관/ 동아일보 자료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을 공유해야 북한도 산다

 저금통장 하나로 평생을 살아온 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은 사유재산권의 침해였다. 통장을 쪼개자”고 한다면 그 부부 관계는 빨간 불이 켜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28년 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행사하기로 약속했던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이 “그것은 미국에 의한 주권 침해였다. 해체해야 한다”고 말할 때 그쪽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부 장관이 보냈다는 편지의 행간에 숨은 뜻을 알 것도 같다.

 상호방위조약이나 군사협정은 주권국가 간의 계약이자 서면약속이다. 이를 체결하는 것도, 해지하는 것도 주권행위다.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국가 이익이라는 대전제 위에서 냉철하고 이성적인 분석과 판단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주’라는 지극히 감상적이고 선정적인 수사로 복잡한 논리적 과정을 훌쩍 뛰어넘는 기교가 놀랍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통하는 시대적 풍토가 당혹스럽다.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선제 공격’에 대한 대응체제이다. 한국이 제3국과 분쟁에 돌입하거나, 한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할 경우에는 이 체제가 발동되지 않는다.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1994년 북한 핵 위기 때 미국은 대북 군사제재를 결정했다. 주한미군에 추가전력이 증원되고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해군력이 증강 배치됐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전권의 공동 행사자’인 한국의 반대로 미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차질이 생겼다. 이때 다급해진 김일성이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미국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위기는 일단락됐다.

 전시작전통제권을 공유한 한국의 역할이 유사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은 이를 매개로 양국이 ‘작전권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핵심이다.

 오늘의 북핵 문제는 1994년보다 훨씬 심각하다. 미국은 이미 6자회담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 오래다. 경제제재로 목을 조이다 안 되면 다음은 군사제재다. 10여 년 전부터 유지해 온 계획이니까 새로운 선택도 아니다. 북한도 미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사일을 쏘는 담력을 보면 굶어 죽으나 맞아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배짱으로 보인다.

 만약 국제법상 엄연한 독립국가인 북한을 또 다른 독립국가인 미국이 공격해 전쟁이 난다면 연합 전시작전통제권 해체로 제3국의 입장으로 바뀐 한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유명한 ‘균형자론’으로 전쟁을 중재하고 나설 것인가, 아니면 북녘에서 벌어지는 참화를 지켜보면서 쏟아지는 파편만 뒤집어 써야 할 것인가. 연합 전시작전통제권과 작전권의 공유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럼즈펠드 장관의 편지에 미국의 섭섭한 감정이 배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국적인 해석이다. 미국은 그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한국이 연합 전시작전통제권을 해체해 이른바 ‘자주를 쟁취’할 때 미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대북 군사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전략과 상황이 이를 필요로 하고 있다. 기왕에 깰 것이라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미국의 진의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있지 않느냐”고 얼굴을 붉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간 조약이나 군사협정은 채권 채무의 관계가 아니다. 상호 신뢰의 바탕에서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뢰를 상실한 동맹은 적보다 못하다.

 반미시위도 좀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도 해체하고, 훈련을 못하게 하고, 미국의 자존심을 좀 상하게 하더라도 한미동맹은 변함이 없고 미군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유사시 미 증원군이 즉각 뛰어와 피를 흘려 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화법이 참으로 난해하다. 전시작전통제권을 둘러싼 국가적 논란이 그것으로 끝인지, 새로운 시작인지 가늠할 수 없는 답답함이 거기에 있다.  (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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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바위    수정

    퇴임후가 더 아름다운 장관! 그 이름 조영길!! 윤광웅과 너무나 대조적이군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9-06 오전 9:57:40
    찬성0반대0
  • 부산맹꽁이   

    현직 장군들은 조장관 본좀받아라. 별달고 알면서 침묵하는것은 부끄럽지 않은가. 그자리가 그렇게 좋아서 그런다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가.</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9-06 오전 9:32:53
    찬성0반대0
  • pakwj3697    수정

    전시작전통제권단독행사 반대는 전 국민적인 사안인 만큼 역대 군사전문가로서 앞장서서 활동을 하기바랍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9-06 오전 9:06:51
    찬성0반대0
  • 예비역    수정

    조영길 장관이 참 군인입니다. 이제는 현역들이 반대 목소리를 낼 차례인 것 같네여...</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9-06 오전 8: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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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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