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후원 20개국 40명 대학원생 북한인권 대화
‘아시아리더십트렉’ 참가자 한국 방문, 북한 인권문제 대화 나눠
美 하버드대가 후원하는 아시아리더십트렉 참가자 40명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나눴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과 아시아리더십트렉 조직위원회가 11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배움터에서 마련한 이번 북한인권 대화행사는,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각국 출신 인재들에게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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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대(MIT), 터프츠대 등 미국 유수대학들에서 선발된 20개국 출신 40명의 대학원생들은 ‘아시아 시대를 준비하며’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 및 각국의 주요 사회경제 정치분야 이슈들을 이해하고 연구 및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고 있다. 한국은 8일부터 11일까지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북한인권문제의 역사와 실태를 이해하고,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국내외 비정부인권단체들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제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들을 어떻게 전개해오고 있는지 파악했다.
이날 특히 프랑스판과 노르웨어판에 이어 최근 한국어판 <열한 살의 유서>를 펴낸 김은주 씨가 참석해 9년간의 험난했던 탈북과정과 남한 정착 이야기를 하고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86년 아오지에서 출생한 김씨는 11세인 ’97년 아버지가 늑막염으로 사망한 두달 뒤 엄마와 언니가 사흘뒤 돌아오겠다며 식량을 구하기 위해 나진-선봉지역으로 떠난 뒤에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 때문에 편지 형식의 유서를 쓰게 됐다고 저서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영양상태만 좋았다면 죽지 않았을 아버지, 사흘 후에 돌아오겠다며 당시 두부 한 모를 살 수 있는 15원을 손에 쥐어주고 떠난 엄마와 언니가 돌아오지 않자,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과 버림받았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언젠가 엄마가 돌아오면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 탈북후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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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6일째 엄마와 언니는 돌아왔지만 빈손이었고, 이후 1년간 나진선봉에서의 꽃제비 생활과 ’99년 2월 중국으로 탈출했으나 엄마가 인신매매 당해 중국인 집에서 생활했던 3년, 그리고 강제 북송, 2006년 한국으로의 재탈출에 이르기까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한 김씨는 90년대 고난의 행군시절 북한 주민들의 살아남기 위한 모진 고통과 북한당국의 공포정치를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은 9살 어린이부터 공개처형을 지켜보는 것이 거의 의무화되는데, 처음에는 섬찟하지만 자꾸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며 북한은 공포정치로 인간의 감정도 통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 주민들은 살기위해 겉으로만 충성하는 척 할뿐 실제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측은 2시간 가량의 행사에서 북한인권실태 외에도 최근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의미와 기대효과 등 다양한 이슈들에 관해 참가자들과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탈북난민 구호 모금함에 기부도 하며 북한 인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으며, 오후에는 DMZ를 방문해 분단 현실을 체험한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환 자문위원은 올해 첫 행사에 이어 내년부터 이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아시아리더십트렉III(The Asia Leadership Trek III)은 하버드대 아시아센터와 케네디행정대학원 애쉬연구소가 공동후원하며, 올해 선발된 40명의 참가자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하버드 경영대학원, 하버드 교육대학원, 하버드 인문과학대학원, 하버드 의학대학원, 메사추세츠공대(MIT) 슬로안 경영대학원, 터프츠대 플레처 법학외교전문대학원 등에 재학중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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