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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2018 국토대장정 소감문⑨]향군 국토대장정을 가다

Written by. 양금희   입력 : 2018-08-23 오전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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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향군인회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선발된 8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국토대장정’을 마쳤습니다. 6월 25일부터 6박7일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동해 통일전망대까지 총 618km를 횡단한 이들의 체험수기를 시리즈로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1일차
 첫 출전식과 함께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긴장감과 어색함을 가지고 현충원, 공군제 10전비 그리고 천안함 참배를 다녀왔다. 그곳들을 돌아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다시 기억에 새겼다. 처음 군대에서 자봤다. 28사단이었다. 불침번도 서보고 저녁 점호도 해봤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나랑 같이 불침번을 선 조원은 이슬이였다.

2일차
 어제 하루를 같이 보내고 같이 잠을 자서인지 조원들과 좀 더 친해졌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필리핀군참전비, 태풍전망대, 5사용틀임대대, 백마고지를 갔다. 필리핀군 참전비에서 필리핀이 6.25가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군사를 보내줬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놀랐다.

 비가 와서 인지 태풍전망대에서 전망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계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다시 기억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백마고지에서는 백마고지의 유래와 이곳에서 있었던 전투를 들었다.

 얼마나 치열한 전투였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짐작만 할 뿐이었다. 비가 오는 길을 걸었다. 대장정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오래 걸었다. 비가 많이 와서 옷도 다 젖고 신발도 다 젖었지만 그저 좋았다. 즐거웠다. 6사 교대에 도착해서는 정전이라 다 같이 군 편의시설인 목욕탕에 갔다. 재밌고 흥미로왔다.

3일차
 월정리역에 가서 사진을 찍고 조금 걷다가 15사 수색대대에 가서 밥 먹었다. 같은 조 선민이가 발을 다쳐서 걱정됐다. 우리는 금성지구 전투전적비까지 걸었다. 걷다보니 어느새 철원에서 화천으로 넘어갔다. 같은 조 미선 언니가 힘들어 보여서 지선이랑 같이 이끌었다. 선민이는 발이 아파서 차에 탔다. 같이 걸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걷는 동안에 구름도 보고 논, 밭도 봤다.

 걷는 동안,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고민 했고, 생각했다. 답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즐거웠다. 15사 신교대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야식을 먹고 조원들 끼리 모여서 전야제를 준비했다. 조금 더 조원들이랑 친해진 기분이었지만, 춤은 싫었다. 간담회가 있었다. 군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셨다. 어려웠다.

4일차
 아침부터 걸었다. 북한강을 끼고 걸었다. 풍경이 예뻤다. 파로호안보전시관에 갔다. 6.25전쟁을 겪으셨던 할아버지께서 직접 그 실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어릴적 학교에서 또는 교과서를 통해서, 매스컴을 통하여 6.25전쟁을 접하였지만 이렇듯 민간인 입장에서 그날의 아픔을 설명해주시니 깊은 인상에 남는다.

 딴산유원지에 가서는 전투 식량을 먹었다. 맛있었고, 재밌었다. 근처에 계곡이 있어서 물에 발을 담갔다. 다른 대원들은 물에 들어가기도 했다. 신민아 스텝 언니도 빠졌다. 재밌어 보였다. 그리고 행군은 다시 계속 되었다. 그 상태로 걸었다. 너무 더워서 나도 물에 들어갔다 올 걸 하는 생각도 했었다. 걷는 도중에도 여전히 생각은 이어졌고, 끊임없이 생각했다. 생각은 미로에 빠진 듯 계속 방황했다. 걷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은 각별했다. 물을 마시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순간이 즐거웠다.

5일차
 평화의 댐에 가서 사진 찍고 오미리 마을로 향했다. 이젠 완전히 친해진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즐겁게 걸었다. 중간에 만난 터널은 정말 시원했다. 너무 즐거워서인지 너무 더워서인지 생각이 자꾸 헛돌았다. 오미리 마을에서 산채 비빔밥을 먹고 쉬는 시간에 다들 잤다. 나도 조원들이랑 원두막 같은 곳에 가서 잠시 졸았다. 정말 잠깐 자고 일어나서 다시 걸었다.

 팔 토시에 물을 뿌리면서 걸었다. 21사 신교대에 가서는 중사라는 사람이 말을 좀 기분 상하게 말해서 별로였는데, 스텝언니가 잘 협조해 주셔서 사과도 받고 세탁기 건조기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오늘 못했으면 내일 입을 옷이 없을 뻔했다. px도 갔다. 처음 이용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헤맸다. 조별로 모여서 전야제 연습했다. cheer up으로 바뀌었다. 어려웠다. 불침번을 하면서도 연습했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6일차
 백골병단전적비, 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견학을 하였다. 인제 용대리 소재한 백골병단전적비에서 호국영령에 대해 참배와 함께 그날의 처절했던 전투상황을 설명들었다. 호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렇듯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음에 큰 감사를 느끼고 이번 향군국토대장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평생 이 분들의 희생을 몰랐을 것이란 생각에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향군국토대장정 대원의 일원이 된 것에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통일 노래 불렀고, DMZ박물관은 시설규모가 너무 커 시간상 빨리 봐야했는데 다소 아쉬웠다. 이어서 화진포 바닷가에 도착하여 사진을 많이 남겼다. 숙소인 콘도 근처에도 바로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바다에 가서 좀더 놀 수 있었다. 다른 대원들은 바다에 빠졌지만 나는 새로 사귄 민영이란 친구랑 선민이랑 바다를 보고 다른 대원들이 빠지는 것을 구경했다.

 모든 행군을 마치고 전야제가 있는 날, 우리는 전야제 연습에 집중을 하였다. 다른 조들도 그렇고 우리 조 역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나름 재밌었지만 수치스러웠다. 드디어 전야제가 열렸다. 우리는 각 조별로 준비한 무대를 선 보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무대를 보는 것은 재밌었다.

7일차
 해단식을 마치고 짐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잊을 수 없는 6일 이었다. 대장정 기간이 짧다는 생각과 좀 더 길었으면 했다. 너무 아쉬웠다. 대장정을 마치면서 군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는 아직도 생각 중이었다. 멋진 날이었다.

 끝으로 이 모든 행사를 위하여 준비하시고 이끌어 주신 답사단장님, 부단장님, 그리고 지원스텝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konas)

양금희(성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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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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