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이산화탄소 같은 냉전세력"?
북한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북측과의 이른바 '이면합의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5일 라디오 프로그램(CBS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북측과의 회담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모두가 공개되는 것"이라며 "우리 언론뿐만 아니라 북측의 중앙방송이나 조선신보같은 것을 통해서 논의된 내용들이 거의 100% 공개되기 때문에 이게 비밀로 회의를 할 수 있는게 결코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또 "쌀이나 비료같은 문제가 이제까지 관행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이것을 장관급회담에서 직접 합의하고 발표하는게 아니라 거기선 일단 어떤 제안을 받아서 그것을 관계기관에 돌리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면합의라는 것은 전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북 쌀 지원과 관련해서는 "5월 하순쯤"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원 규모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파문이 되고 있는 김정일화(花) 문제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면합의설' 논란과 관련, "남북이 합작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핵폐기 등 상응한 변화 없이 북한에 쌀과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면 70만 톤을 줄테니까 정권교체를 막자는 남북 정권의 합작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함께 "남북 문제가 민족의 평화와 통일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쌀과 비료를 갖다주고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역사로부터 준엄한 비판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같은 당 고진화 의원은 이번 장관급 회담이 "지난 1년여간 꽉 막힌 남북교류에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는 고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평화는 산소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 글에서 "냉전의 패러다임은 박물관에 넣고 평화를 위한 숲을 가꾸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이른바 '보수' 진영을 겨냥한 듯 이들 세력을 "한콘(한국의 네오콘)"이라고 표현한 후, "이산화탄소같은 한콘 대신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한 산소를 만들기 위해 평화의 숲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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