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장관급회담 결렬은 남측 때문"
민주노동당이 '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은 남측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또 "2·13합의가 지연된 것이 왜 북한 책임이냐"며 미국에 책임을 물었다.
민노당은 4일 논평을 통해 "남북은 지난 4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3차 회의에서 40만 톤을 5월 말부터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결국 이번 장관급회담은 '남측의 약속불이행'으로 결렬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동족끼리 '먹을 것을 줄 테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의 태도에는 뿌리 깊은 남한우월주의가 숨겨져 있다"며 "한치 앞만 내다보는 이런 태도는 결과적으로도 수십 년의 남북관계사에서 장애만 만들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2.13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북한의 책임이 아니다. 송금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해놓고 100일이 지나도록 '양치기 소년' 노릇을 하고 있는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쌀 지원을 미루면서까지 북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했다.
민노당은 정부에 대해 "더 이상 미국과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며 남북관계를 경색시킬 것이 아니라 즉각, 약속한 쌀 차원을 북한에 제공해야 한다"며 "그럼으로써 남북열차운행을 비롯한 남북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대사관 등을 통해 압력을 넣어 쌀차관 제공을 뒤에서 끈질기게 방해했다"며 "또다시 남북관계를 망치고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눈물을 흘리게 한 미국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의 행보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계속해서 "미국이 지금 당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중국이든, 자국 내 은행을 설득하든 BDA송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주제넘게 남북관계에 '감놔라 배놔라' 할 때는 전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nas)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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