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깜짝 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사람들]17년간 152개국 전화카드 모은 임종철씨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6-11 오후 1:42:58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전세계 250여개국 가운데 아직까지 한장도 수집하지 못한 나머지 100여개국의 공중전화카드를 최소 한장씩 모아보는 것이 꿈입니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 카타라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종철(44. 사진. 울산시 동구 방어동) 차장은 17년간 세계 각국의 공중전화카드만 3만여장이나 모았다.

 자재.구매관리 부서에서 일하는 임 차장은 1991년 지인으로부터 아름다운 장미가 그려진 홍보용 전화카드를 받고는 전화카드 매력에 빠져 본격적인 '수집광'의 길로 들어섰다.

 전화카드는 우표와 마찬가지로 동식물, 곤충, 명화, 인물, 스포츠, 디즈니, 퍼즐, 누드, 선박, 비행기, 학교, 헌혈 등 각종 테마별 수집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점이 수집의 장점이라 것이 그의 지론.

 어릴 때부터 어떤 물건이든지 쉽게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성격이었다는 임 차장은 수집 초창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길거리 전화부스를 돌며 다 쓴 전화카드를 줍기도 하고 서울 종로구 지하상가에 있는 전문판매상을 통해 수집하기도 했다.

 국내 전화카드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가 해외로까지 눈을 돌린 그는 해외수집가와의 교환이나 해외경매사이트 등을 통해 '외국 전화카드'도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집한 전화카드는 1만여장에 이르고 해외수집가와의 교환을 통해 5천여장, 해외경매사이트에서 1만6천여장 등 모두 3만1천여장을 모았다.

 나라별로 따지면 152개국의 전화카드를 모았고 권당 200장이 들어가는 전화카드 보관앨범만 150여권에 이른다고 한다.

 임 차장은 "그동안 한장 한장 모은 전화카드를 깨끗이 닦은뒤 보관용 비닐커버를 씌워 테마별, 국가별로 분류해 보관앨범에 정리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을 지새운 적도 여러번 있었다"고 했다.

 17년이란 긴 세월동안 전화카드를 모으다 보니 전화카드에 대한 '역사'까지 통달하게 된 것은 당연지사.

 KT 전신인 한국통신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와 임원을 위해 경기장과 선수촌 등지에 200여대의 공중전화기를 설치하고 장고춤 등이 도안된 전화카드를 발행했는데 이것이 국내 전화카드의 시초였고, 1976년 프랑스에서 공중전화기의 동전 도난방지를 위해 발행한 것이 세계 최초의 전화카드였다고 임 차장은 설명했다.

 그가 수집한 전화카드 중에는 영국 해협 제도 중 최대의 섬나라인 저지(Jersey)의 전화카드를 가장 좋아해 400여종이나 갖고 있는데 이 카드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풍습이 잘 도안돼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전화카드 중에는 둘째딸 수현(12.초교5학년)양이 6살때 사보(社報) 모델이 된 것을 기념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전화카드와 회사 30년 창사기념으로 역시 사비를 들여 만든 선박 퍼즐 전화카드를 가장 아낀다고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의 성적표, 입사후 받은 급여 명세표, 식구가 먹다 필요없게 된 알약, 국내 소주병, 우표, 화폐, 열쇠고리까지 모아봤다는 임 차장은 "언젠가 그동안 모은 전화카드와 세계의 전화카드 수집가 등을 전시해 보여주는 사이버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9.26 토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6·25 호국영웅 故한길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