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경화 소령 순직 30주기 추모식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전 중 몸을 던져 부대원을 구하고 전사한 정경화 소령(당시 29세.육사 27기) 추모행사가 20일 강원도 화천군 중부전선 최전방 고지인 백암산 기슭 경화공원에서 열렸다.
지뢰제거 작업 중 부하들을 대신해 숨진 정 소령을 추모해 온 '백암산 패밀리(회장 정문식)'는 그가 숨진 지 30년이 되는 이날 오후 경화공원에서 유가족과 군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모교인 삼척중학교와 강릉고교, 육사 27기 동기들이 처음으로 추모 행사에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식에서 정 회장은 "중대장님이 가신 지 30년을 맞아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면서 "부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살신성인의 정신이 계속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77년 6월 21일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육군 7사단 5연대 3중대장을 맡고 있었던 정 중대장은 DMZ에서 중대원 22명과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던 중 폭발하는 지뢰를 자신의 몸으로 덮치며 장렬하게 순직했다.
이후 전역해 전국에 흩어져 살아온 부하들은 중대장이 묻혀 있던 국립묘지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임을 결성하고 백암산 기슭에 그의 이름을 딴 경화공원을 조성, 동상을 세우는 등 매년 추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대장의 죽음이 '안전 사고사'로 잘못 처리돼 있는 점을 뒤늦게 발견하고 국방부 등에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해 그가 숨진 지 15년 만인 1992년 '작전 도중 부하를 위한 희생'으로 인정받아 소령으로 일계급 특진(추서 진급) 되도록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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