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윤영하함' 초대함장 안지영 소령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참전 장병들을 대표하는 것 같아 부담감이 크지만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8일 진수된 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 초대 함장으로 임명된 안지영 소령(38.해사 47기, 사진)의 각오는 남달랐다.
안 소령은 1999년 6월15일 연평해전에서 고속정(PKM.참수리호) 325호를 이끌고 북한 함정에 맞서 싸우다 북한군이 쏜 실탄 4발을 맞고도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내 연평해전의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해군이 차기고속정인 '유도탄고속함' 1번 함의 함명을 서해교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본떠 `윤영하함'으로 명명한데 이어 같은 서해에서 벌어진 연평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안 소령을 초대함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안 소령은 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325호로 북한 함정에 충돌작전을 벌인 뒤 빠져나오다 북한군이 쏜 실탄 4발을 왼쪽가슴에 맞았지만 다행히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또 포탄 파편이 얼굴과 목 뒤쪽을 스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는 교전이 끝난 후 "내가 만일 두려웠다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 소령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윤영하함 초대함장을 맡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영광의 높이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유도탄고속함은 연평해전과 서해교전에서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 탄생한 함정"이라며 "6명의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NLL 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소령은 또 "유도탄고속함은 오늘 진수식을 했지만 앞으로 최종 실전배치까지는 많은 과정이 남아있어 사람에 비유하면 민간인에게 소총을 쥐여준 상태"라며 "전투함으로서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인수 함장으로서의 저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해전에서 파편과 실탄을 맞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며 "상황이 워낙 긴박했고 긴장된 상태여서 실탄을 맞았는지도 몰랐는데 부하가 '정장님 맞았습니다'는 외침과 함께 저를 엄호하며 피신시켰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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