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전찻길' 되살아난다
| 문화재청 세종로 노선 550m 복원 건의 서울시도 긍정적 검토… 서울 명물 될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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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항기에 처음 등장해 서울의 애환을 싣고 달리다 추억 속으로 사라진 전차와 전찻길 복원이 추진된다. 땡땡땡 종을 울리며 시속 7㎞로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하루 평균 44만여명(1965년 현재)을 실어나르던 서울 전차는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서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잊혀진 역사의 풍물에 대한 산 교육장이요, 노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볼거리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최근 서울시 측에 2009년 6월 완료 예정인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에 세종로 전차 복원도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유 청장은 “최근 광화문 복원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전차 굄목으로 미루어볼 때 과거 남대문과 효자동을 잇던 전차 선로 대부분이 세종로 밑에 보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시가 세종로에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근대 문화재 보존과 관광자원 활성화 차원에서 선로 복원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노선 전찻길 복원에 대해 서울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남범모 서울시 문화재과장은 “광화문 문화재발굴조사가 완료돼야 복원 여부 및 범위 등을 가늠할 수 있지만, 전차가 근대 서울의 상징성을 띠고 있는 만큼 전차 운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로 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화문 복원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전차 굄목은 세종노선(숭례문∼시청앞∼세종로∼광화문∼적선동∼통의동∼효자동·총 3.4㎞)의 일부로, 문화재청은 이 노선과 광화문광장이 겹치는 550m 구간(세종로∼광화문)의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종노선은 1927년 12월19일 개통돼 식민지와 해방, 6·25전쟁과 4·19 등 영욕의 세월을 고스란히 견디면서 서울의 애환을 실어나르다가 세종문화회관과 미국대사관 사이 지하차도 공사를 계기로 1966년 6월22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학계는 전통과 현대가 혼재된 서울에 근대 유산을 추가해 단절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종헌 배재대 교수(건축과)는 “근대에 운행된 전차를 복원하는 것은 경복궁으로 상징되는 전통과 세종로 주변 현대식 건물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6·25전쟁 중 월남한 원로 소설가 이호철(75)씨도 광화문 전찻길 복원을 반겼다. 서울 효자동, 사직동 등에서 하숙하며 전차를 이용했던 이씨는 “4·19 때 전찻길을 따라 효자동 하숙집에서 광화문으로 향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면서 “완전히 변모한 서울 풍경 속에 옛 추억이 스민 전찻길이 생기면 무척 반가울 것”이라고 전찻길 복원에 대한 감회를 피력했다. 광화문과 경복궁 복원 등 전통 계승사업과 광화문광장 조성이라는 미래 도심 활성화 사업이 근대 문화 유물인 전차 복원으로 상호 연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세계일보(2007,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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