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사람잡는 성인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통적인 성인식으로 인해 사망하는 청소년들이 속출,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이 나라 중남부에 위치한 이스턴케이프주(州) 음타타 지역에서 2명의 십대 소년들이 5일 불법 포경수술을 받은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국영 방송 SA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소년들은 불법 '성인학교'에 입교, 포경수술을 받았으나 출혈이 그치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진 뒤 곧바로 사망했다.
앞서 4일에도 이스턴케이프주에서 16세된 소년이 불법 포경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겨울철로 들어선 이래 지금까지 이스턴케이프주에서 불법 성인학교에서 포경수술을 받다가 잘못돼 사망한 청소년이 모두 12명에 이른다. 또 6명의 소년들이 생식기에 심한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전통부족 지도자 및 정부 관리들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조사에 나서 90여명의 소년들을 불법성인학교에서 퇴교시키는 한편 1명의 불법 전통치료사를 검거하고 달아난 17명의 불법 전통치료사들을 수배했다.
이와함께 남아공 동북부 림포포주(州)에서도 14명의 소년들이 불법 포경수술을 받은 부작용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남아공은 과거 전통적으로 추운 겨울철이 되면 십대 소년들이 산간지역에 소재한 전통 치료사들이 주관하는 이른바 성인학교에 입교해 포경수술을 받고 고향마을로 귀가하는 것으로 성인식을 치러왔다. 남자는 그 같은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야 결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돼왔다.
오늘날 도시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병원에서 포경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통 성인식을 대체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의 경우 여전히 불법 전통치료사가 운영하는 성인학교에서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흑인 주민은 지역적으로 합법적인 전통치료사와 성인학교가 소재하고 있지만 부모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이 용이한 불법 성인학교에 아들들을 보내는 바람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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