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엔 '개실종' 사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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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지키는 김순경
해남경찰서 화산파출소 김기병(32) 순경이 훔쳐간 개를 다시 찾아올 수 있게 주민들이 키우는 개의 다리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
여름철만 되면 '개 실종' 사건이 빈발하는 시골에서 한 경찰관의 아이디어로 '견공'들이 복날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됐다.
전남 해남경찰서 화산파출소 김기병(32)순경은 복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개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주민들을 보고 `묘책'을 생각해냈다.
김 순경은 `훔친 개'라는 것을 구별할 수만 있다면 개 도둑들이 쉽게 주민들이 키우는 개를 몰래 데려갈 수 없다고 보고 관내 주민들에게 한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이 키우는 개의 다리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표시를 한 다음 개 사진을 찍고 이름을 기록하는 등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자고 했다.
이렇게 해두면 개 도둑들이 개를 훔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보신탕 식당에서도 훔친 개를 사지 않을 것으로 김 순경은 판단했다.
김 순경은 또 주민들에게 개 장수가 오면 일단 차량 번호를 기록해 놓도록 부탁한 뒤 같은 차량이 발견되면 검문검색을 해 스프레이가 묻어있거나 사진과 비슷한 모양의 개가 발견되면 개 주인에게 확인하고 훔쳐간 개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런 `묘책' 덕분에 화산 읍과 인근 지역에서는 개 도둑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고 올 여름에는 개 실종 사건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됐다.
김 순경은 "여름만 되면 개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이 이상했다"며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개가 사라지자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 하시던 기억이 떠올라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효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복날을 앞두고 개 값이 오르면서 개 절도를 비롯해 각종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빈발하자 김 순경의 아이디어와 같은 치안시책을 적극 개발해 농도 전남에 적합한 맞춤형 방범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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