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달걀세례 보수단체 비난
한나라당의 新대북정책, 소위 ‘한반도 평화비전’을 주도해 자유보수진영으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은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계란 투척 백번을 당하더라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시 논란을 부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란을 투척한 보수단체들에 대해 “심각한 오독” “난독증” 등으로 맹비난, 이들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상호주의의 포기' 운운은 잘못된 것”이라며 “평화비전을 두고 '한반도 비핵화의 포기', '김정일 하수인'이라며 몰아붙이는 것은 심각한 오독이자 난독증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7월 4일 이후 평화비전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원로지도자와 보수단체를 직접 찾아 공감대를 넓혀 왔다. 계란투척 등 폭력세례는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계속해서 "경직되고 획일적인 절대적 상호주의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변화된 세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와함께 "평화비전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있어 상대적인 지원을 담고 있고, 대북 지원협력에 있어서도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채택하는 것을 적용하고 있다". 평화비전은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향적이며 실천 가능한 대북정책"이라며, "앞으로 계란투척을 10번, 100번 당한다고 해도 설득과 토론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일보 이계성 논설위원이 이 신문 21일자(지면)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최고위원의 新대북정책에 지지 입장을 나타내며, 정 최고위원이 또다시 달걀세례를 받을 경우 “프라이팬으로 막아주고 싶다”는 심정을 나타냈다. 이 글은 외부인사의 기고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일보의 논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먼저 “정 의원이 과거에 용공조작에 앞장서고 대북 강경입장을 대변해 왔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쌤통이다’라는 반응이 많다”며 “정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대북 정책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선을 위한 정략적 선택일 뿐,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집권을 하지 않고 만년 야당으로 머물려면 모르지만 국가 정책을 펴나가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면 마냥 북한에 대해서 분노하고 엄격한 상호주의만을 부르짖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남북대결은 긴장고조로 경제회복에 독이 되고 국제 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남북경제교류 활성화는 앞으로 10~20년을 먹고 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베트남, 중동 특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후, “그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북쪽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와함께 “김영삼 정부 시절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을 북송하고 수십만 톤의 쌀을 지원했지만 (결국) 대결로 가는 바람에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이는 “대북정책의 철학과 지혜가 없었던 탓”이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그러한 소모적인 냉ㆍ온탕식 상호주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북정책을 새롭게 가다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도 했다.
특히 글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념적 배경과 정서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정 의원의 노력이 성공해야 한다”며 “그가 다시 달걀 공격을 받는다면 프라이팬이라도 들고 나가 막아주고 싶다”고 밝혔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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