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낮잠' 도입 국민투표 회부될 듯
헝가리가 조만간 '시에스타(Siesta.낮잠)'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MTI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OVB)는 전날 저녁 '시에스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의회가 법률을 제정하는 것에 동의하는가'라는 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에스타 제도가 도입되면 관공서나 각 기업은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이 점심 식사 후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게 되며, 이 경우 대부분의 상점들도 이 시간에 문을 닫게 된다.
시에스타 도입 여부는 이로써 향후 유권자 20만명의 서명만 있으면 국민투표에 부쳐지게 된다.
일부 낮잠 옹호자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점심 이후 낮잠을 자는 것이 필요하다며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도 낮잠 장려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과 시민들은 시에스타 도입을 시니컬하게 보고 있다.
회사원인 옐레네크 가보르(38)는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EU에 가입한 뒤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진입한 헝가리에서 시에스타를 법적으로 도입하자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주로 행해지는 시에스타 풍습은 한때 '지중해의 게으름'으로 모욕당하며 한동안 폐지 운동의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스페인 등지에서 '정신적 웰빙'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며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1989년 공산주의 붕괴 이후 수차례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 만이 투표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부다페스트=연합뉴스)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