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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 예술가 25인의 시선과 목소리

경희대 미술관서 9월 7일까지 전시회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8-01 오후 4: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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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왜 입양 보냈나요."
 1일 오후 경희대 미술관에서는 덴마크로 입양한 한국 출신의 마야 리 랭버드(27.여)씨가 한국의 친부모와 덴마크의 양부모 그리고 자신에게 각각 20개의 질문을 던지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랭버드씨는 친부모에게는 "저를 얼마나 생각하세요", "입양 보낸 것을 언제 후회하신 적이 있어요" 등으로, 양부모에게는 "저를 왜 입양했나요", "저를 낳으신 엄마를 만나고 싶으세요" 등으로 외쳤다. 또 그는 관람객을 향해 독백으로 "귀한 아이로 태어났다고 보세요" 등의 질문을 영어로 내뱉았다.

 문학잡지 '바나나 스플릿'의 에디터이며 통.번역자인 랭버드씨는 지난해 덴마크 출판사에서 '홀거 단스키를 찾아서'란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랭버드씨를 비롯한 해외 한인입양인 25명이 2007 세계한인입양인대회의 일환으로 이날 경희대 미술관에서 '입양인, 이방인:경계인의 시선'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는 과천 한국 마사회에서 개회식을 마친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참가 입양인이 대거 참석했다.

 입양 관련 CD '무제:실종'을 출품한 미국 입양인 허스 케이트(31.여)씨는 "하루 6개의 CD를 미술관에 전시해 38일동안 모두 228개의 CD를 관람객들이 가져가게 할 것"이라며 "하루에 해외로 입양되는 한인이 6명이라는 뜻을 새기기 위해 하루치로 6개의 CD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미술 석사(MFA) 과정에 있는 그는 경희대 이태호 교수에게 이번 전시회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주인공이다. 2005년 그는 태어난 서울 태평로의 한 병원 앞 담벼락에 포스터를 붙이며 친부모 찾기 퍼포먼스를 펼쳤었다.

 포스터에는 1976년 미국 디트로이트로 입양할 당시 사진과 현재의 사진, 출생시 신체특징, 출생병원 의사의 이름,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 그리고 현재의 신체특징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

 케이트씨는 "부모님을 찾고는 있지만 매일 매일 살아가면서 그걸 목표로 삼기에는 너무 지쳤다"며 "그래도 언젠가는 꼭 찾겠다"고 말했다.

 설치미술가인 미국의 와이머 마야(여)씨는 1999년 친부모를 만났을 때의 비밀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비디오 작품을 내놓았다. 마야씨는 입양인을 의미하는 다큐멘터리도 사진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작품을 전시회 기간 내내 선보인다.

 마야씨는 "전시회에 참가한 입양인 예술가 중 23명이 여성"이라며 "이 숫자만 봐도 한국에 남아선호 사상이 얼마나 뿌리 깊은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몽골 출신 화가 바타 니얌쿠씨를 비롯해 국내 체류 외국인 작가 7명의 작품도 소개되고 있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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