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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호소합니다

Written by. 이영일   입력 : 2007-08-02 오후 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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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ㆍ아프가니스탄 친선협회는 탈레반에 납치돼 생사의 기로를 헤매는 우리 동포들이 하루 속히 무사히 가정으로 되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은 무장도 하지 않고 오직 섬김과 봉사의 마음으로 아프간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위험한 땅에 오직 의료봉사, 간호봉사를 위해 들어갔습니다. 탈레반의 포로도 아니고 범법자도 아닙니다.

 이런 선의의 사람들이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되어 하나씩 목숨을 잃어간다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문명세계를 경악시키는 만행 중 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야말로 누구에게도 정당성을 결코 인정 받을 수 없는 인간에 대한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 행위임을 탈레반은 알아야 합니다.

 2002년 3월 한민족복지재단의 어린이의료봉사단을 이끌고 북부 아프간을 방문했을 때 전쟁의 참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했습니다. 고아들과 전쟁미망인들이 담요 한 장 없이 중앙아시아 대륙의 찬바람을 맞으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일행은 6ㆍ25 이후의 전후복구과정을 회상하면서 아프간의 어린이를 돕기로 하고 2003년 한국ㆍ아프가니스탄 친선협회를 설립한 후 한민족복지재단과 함께 지원사업에 착수했습니다.

 2003년 두 번째로 찾아갔을 당시 제2의 대도시 칸다하르에는 의료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힐라라는 병원이 있었습니다. 함께 방문했던 한민족복지재단의 C사장이 2만 달러의 자금을 들여 그곳에 물리치료실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전쟁 부상자들이 너나없이 몰려들어 재활훈련을 받으면서 기뻐했습니다. 칸다하르 주정부는 이런 지원을 평가, 병원 운영권을 재단에 맡겼습니다. 다행히도 한국 A대 출신의 젊은 부부의사가 그 병원을 맡기로 자원하였습니다.

 이 갸륵한 뜻에 감동한 경북 포항의 한동대 학생들이 방학기간이면 지도교수를 따라 이곳을 방문, 간호 보조, 의약 보조에 참여했고 소문을 들은 국내외 NGO들도 기회가 되는대로 찾아가 부부의사를 도왔습니다. 피랍된 샘물교회 사람들도 이 병원으로 가는 도중 변을 당한 것입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북한어린이를 돕는 사업에서 출발한 NGO단체이지만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 받은 NGO가 되면서부터 해외 지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프간 스리랑카 예멘 등 14개 지역에 봉사자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 업무는 아직도 북한으로, 최근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농장의 증산운동을 지원, 이 농장이 작년도 북한의 농업대상을 받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6ㆍ25 직후 전후복구과정에서 유엔과 우방국, 세계 각국 NGO 구호단체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GDP가 세계12위로 성장한 이제, 외국NGO단체에 진 사랑의 큰 빚을 갚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아프간을 돕기로 했습니다. 우리들은 전쟁터의 적십자요원들처럼 아프간정부에 속하는 사람이나 탈레반에 속하는 어느 누구도 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피랍사태는 정부와 국민에게 너무 큰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사태에서 비록 개인 신앙이나 신념만 앞세운 행동이라도 국민과 국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탈레반들이여,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고 피랍자들을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보내 주십시오.(한국일보, 2007. 8, 2)

 이영일/ 한국·아프가니스탄 친선협회 회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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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미친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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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3 오전 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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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2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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