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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 박사 외손녀 "한국인, 情많고 친절"

주디 애덤스 여사, 정일권 보훈처 차장 예방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8-03 오전 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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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정이 많아요. 그 때문에 할아버지(헐버트 박사)는 한국을 그토록 사랑하셨습니다."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강제추방까지 당했던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의 외손녀 주디 애덤스(85) 여사가 2일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을 예방했다.

 애덤스 여사는 이날 정 차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에 와서 할아버지에 대해 새로운 면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1922년부터 1949년 헐버트 박사가 숨을 거둘 때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의 시골집에서 함께 지냈던 헐버트 박사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애덤스 여사는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를 잘 알고 있지만 역사적 측면에서 할아버지가 한국에 그렇게 큰 공헌을 한 것은 처음 알았다"며 "이는 제게 있어서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시간이 흘러 한국인들이 할아버지를 잊을 법 한데도 이렇게 할아버지를 기린다는 사실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89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04년까지 한국에 머물렀던 어머니 헬렌 헐버트씨(이미 작고)로부터 전해들은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애덤스 여사는 "어머니는 한국에서 연 놀이를 했던 얘기를 많이 하셨다. 연을 날리거나 친구들과 연싸움을 해서 상대의 연을 떨어뜨리는 놀이를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널뛰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냥 주저 앉을 것만 같은데 어떻게 그것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 차장은 주디 여사에게 "올해가 헤이그 특사 파견 100주년이고 헐버트 박사님께서 헤이그 특사 파견에 크게 공헌하신 것을 생각할 때 주디 여사의 한국 방문은 매우 뜻이 깊다"고 말했다.

 주디 여사는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 묘지 내 헐버트 박사 묘전에서 열리는 헐버트 박사 58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중이며 오는 8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헐버트 박사는 대한제국의 초청으로 1886년 23세의 나이로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뒤 교육분야 총책임자 및 외교 자문관으로 고종황제를 보좌했으며 1907년에는 이준 열사 등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참석할 수 있도록 면밀히 지원하는 등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추방 됐다.

 그는 이후 40여 년 만인 1949년 7월29일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8.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일주일 만인 같은 해 8월 5일 86세를 일기로 서거했으며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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