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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고졸검정 최고령 정영환씨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8-27 오전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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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합격한 정영환(77.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사진)씨는 "배우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었는데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1929년생인 정씨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었다.

 19살의 나이로 군에 입대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철원 백마고지와 금화 저격능선 전투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한 뒤 1977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그는 2남1녀 자녀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세탁소를 운영하기도 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0여년 간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군에서 나와 이것저것 도전해보는 과정에서 늘 맞닥뜨리게 되는 학력기재란에 써 넣을 내용이 없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특히 법무사 시험이나 공인중개사 시험 등 학력제한이 없는 시험만 골라 도전하면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 늦깎이 공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는 오전 6시 반이면 집 뒷산에 올라 운동을 하고 낮에는 동사무소에서 영어공부를, 저녁에는 야학에서 7시부터 10시까지 하루 3시간씩 검정고시 공부를 해왔다.

 2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부터는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일이 부쩍 중요하게 느껴지면서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체력도 점점 약해지고 기억력도 예전만 하지 못해 이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정씨가 이처럼 어렵게 검정고시를 공부해온 까닭은 궁극적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다.

 그는 "대학에 간다면 부동산학이나 틈틈이 익혀온 일본어를 꼭 전공하고 싶다"며 "건강이 예전만 못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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