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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장기이식으로 가족애 실천한 해병가족

최용호 원사.진태용 준위, 아내.딸에게 간.신장 이식받아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8-27 오후 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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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장병 두명이 각각 아내와 딸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평소 B형 간염을 앓아오던 해병 1사단 최용호(55) 원사는 지난 5월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은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간염이 간경화로 악화해 간 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부인 이금화(55)씨는 최 원사 몰래 가족회의를 열어 자녀들(1남1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간을 이식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에서 조직검사까지 받았다.

 이씨는 다행히 병원으로부터 `간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월8일 서울대병원에서 간의 2/3 이상을 남편에게 떼어주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씨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남편에게 하루 세 끼 `무균식사'를 준비하는 등 헌신적으로 내조하고 있다.

 최 원사 부부는 강원도 양양 출신의 동갑내기 고향친구로 지내다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이번 간 이식 수술로 천생연분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아내 이씨는 "지난 31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은 남편이 늘 자랑스러웠다"며 "남편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원사도 "그동안 아내에게 별로 해준 게 없다"고 미안해 하면서도 "평생을 내조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앞으로 더 건강한 모습으로 평생 아내를 사랑하면서 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속 부대도 최 원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전우애를 보였다.

 해병대사령부에 근무하는 진태용(51) 준위를 빼닮은 딸 진유정(22)씨는 지난 7월 초 신장의 일부를 부친에게 떼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평소 앓아오던 사구체신염이 말기 신부전증으로 급속히 악화하면서 진 준위는 지난 3월 병원 측으로부터 신장 이식을 권고받았다.

 이에 딸 진씨가 자신의 신장을 아버지에게 이식하겠다고 자청, 지난 7월2일 강남 서울성모병원에서 5시간의 대수술 끝에 신장 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병원을 옮겨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회복중인 진 준위는 "군인 아버지로서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도 바르고 예쁘게 성장해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딸 진씨도 "동생과 서로 신장 이식을 하겠다고 다퉜을 만큼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분"이라며 "아버지가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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