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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14년來 최악의 메뚜기떼 습격 대책마련 부심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9-21 오전 1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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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이슬람국가인 예멘이 14년만에 최악의 메뚜기떼 습격을 받게되자 가 '메뚜기떼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농민과 일반 주민들까지 나서 농약 살포에 반대, 일부 지역에서는 '대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적은 수의 메뚜기떼도 하루에 약 2천500명 분량의 식량을 먹어치울 수 있다. 그런 메뚜기떼가 지난 7월부터 예멘에서 24만ha에 달하는 사막과 농지를 휩쓸고 다니는 등 지난 1993년 이래 최악의 `침략'을 단행한 것.

 이 때문에 최근 예멘 농업관개부는 메뚜기떼가 전국의 모든 농업지대를 습격한다면 그 피해액이 약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FAO의 지원을 받아 수십개의 농약 살포팀을 발족, 농작물 보호에 나섰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메뚜기를 즐겨 먹어온 예멘 주민들은 농약 살포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나 근교에서 농사를 짓는 압둘라 헤바(27)는 이 지역 주민들은 농약 살포차량의 진입을 원치 않는다면서 차라리 직접 메뚜기떼 사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신들은 메뚜기떼를 사냥해 먹는 것을 즐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먹구름 같은 메뚜기떼가 하늘을 뒤덮으면 예멘 사람들은 비닐봉지나 병을 들고 나와 메뚜기 사냥에 나선다. 이렇게 잡은 메뚜기를 굽거나 튀기면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직접 메뚜기를 잡지 않는 사람들도 시장에 가면 한 봉지당 최고 10달러의 가격에 메뚜기를 사먹을 수 있다.

 예멘 뿐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도 메뚜기를 먹는 풍습이 일반화돼 있는데, 이는 예언자 마호메트 때 시작된 것이다. 마호메트는 육류와 피 중에서 각각 2종류의 섭취를 허용했는데 이 때 허용된 육류가 생선과 메뚜기였던 것.

 그러나 국립 메뚜기 퇴치센터 자료국의 사예드 알-마마리 국장은 메뚜기를 먹는 전통 식습관은 메뚜기떼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면서 "대규모의 메뚜기떼 습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나<예멘> dpa=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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