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故人돼서도 변치않는 부대사랑
한 예비역 장군의 유지(遺志)에 따라 유가족이 국군의 날을 맞아 고인이 사단장으로 재직했던 부대에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다.
30일 육군에 따르면 1960년 12월부터 1961년 5월까지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의 제6대 사단장을 지낸 고(故) 이상국(육사2기) 예비역 준장의 유가족은 최근 30사단의 군 자녀 5명에게 장학금을, 부대에는 기념탑 건립 성금을 각각 전달했다.
유가족이 고인이 몸담았던 부대에 장학금과 성금을 전달한 것은 평소 고인의 부대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고인은 사단장으로 부임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친 군 간부들과 자녀들의 형편을 보면서도 당시 경제상황으로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했다는 것. 예편한 후에도 부하들을 돕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작년 11월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미망인 유영연(79) 여사 등 유가족은 고인의 살아 생전 뜻을 받들기로 하고 고인의 호(號)를 딴 '동일(東日)장학회'를 설립, 매년 한 차례 30사단의 간부와 군 자녀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전차대대에서 근무하는 최영민(26.부천대 2년 재학) 중사 등 간부 5명과 박구진(21.서정대 2년) 군 등 자녀 5명이 올해 처음으로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유가족은 장학금과 함께 장병들의 휴식처 겸 부대를 상징하는 기념탑(三十劍탑)의 건립 비용으로 써달라며 400만원을 부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동일장학회 심사위원장인 박정환(46.참모장) 대령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군 간부와 자녀들에게 장학금이 주어지기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기부가 아닐 수 없다"며 "매년 지급되는 장학금이 고인의 뜻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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