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노무현을 “민주주의 상징이며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며 親盧 左派 활동에 열심인 도올 김용옥 씨가 제2의 강정구 교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혹시 이 칼럼을 도올이 읽으면서 필자에게 상당히 화를 낼지도 모른다. “나 김용옥이 더 났지–나를 강정구와 비교하는 것은 나를 모독하는 것이며 인권 유린이다” 라고 말이다.

  그러나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양해부터 구해야겠다. 칼럼자가 하는 이야기는 학문적이거나 명성을 비유해서는 하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명성이나 학문적인 바탕이야 강정구 교수가 도올을 어찌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다만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과 사상, 관점이 모두 같은 한 방향인데 강정구 씨가 먼저 “6.25는 남한이 북한을 침략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가 동국대학교에서 쫓겨나는 파동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에 같은 테마의 주인공으로서는 두번째 제2의 강정구를 닮았다는 말이다.

  도올 박사는 지난 20일 새벽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MBC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과 함께 편성한 <21세기 한국 문명의 과제>에 출연 그 해박한 지식(?)인지-괴변인지? 역사 인식이 좀 모자라는 것인지? 알수 없지만 “6.25 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內戰이며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이 아니다”라는 망발을 늘어놓았다.

  도올은 “6.25 전쟁은 전쟁 이후 약 400만 명이 죽었다. 그 중에 200만 명은 정규군이 죽은 것이고 200만은 아무 이유 없이 죽었다. 평민들이 아무 이유없이 서로를 찔러죽였다. 이때 죽은 인원은 일제 36년 동안 죽창으로 찔러죽인 사람보다 훨씬 많다. 이러한 황당한 역사가 어디에 있느냐”고 분개했다.

  그는 또 “모든 통일의 문제가 6.25 전쟁과 걸려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명료한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6.25 전쟁은 남침도 아니고 북침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다음 말은 또 다르다. “오늘날 발전한 역사적 자료들을 볼 때 김일성이 스탈린의 협조를 얻어서 대규모 군대를 동원, 내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가지고 역사를 남침이다. 북침이다 하고 표현하는 것은 역사를 보는 라이브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왜? 도올은 앞에 말과 뒤에 말이 다른지 모르겠다. 앞에서는 “6.25 전쟁은 한마디로 남침도 아니고 북침도 아니다”라고 주장해 놓고 바로 다음 말에서는 “김일성이 스탈린의 협조를 받아서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서 내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운—운---

  분명히 “김일성의 사람들이 스탈린의 협조를 얻어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서 내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에서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서 내려온 것은 시인하면서 남침이 아니라고 하니–그가 정신병자거나 아니면 최근 평양을 드나들더니 평양 전쟁 박물관에 가서 북한 측 자료를 보고 거기에 심취했는지 알수가 없다.

  아니면 강정구처럼 시카고 대학 수정주의(修正主義) 학파인 브루스 커밍스
(Bruce Curmings-현재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The Origins of the korea war-1991년)과 ‘한국 현대사’(korea’s placein the sun: A modern History-1997년) 책에 너무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만약 강정구나 도올이 브루스 커밍스의 책만 읽고 그 책속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또 하나 있기에 권유한다. 역사란 가운데 서서 평가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동양학과 교수인 ‘아나토리 베실리비치 토르쿠노프’(Anatoliy Vassilievich Torknov) 박사의 저서 ‘수수께끼의 전쟁, 한국전쟁의 진실’(Zagadocchnaya voina Koreiskii Konflikt 1950-1953)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러시아 말을 모르면 영어, 일본어 판이 있으며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 ‘한국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구종서 번역. 에디터 출판사. 2003년)로 출판되어 있다.

  만약 이 책을 보고도 강정구나 도올이 그런 엉터리 같은 소리를 한다면 그들은 정신병자들이 틀림없거나 6.25 전쟁 때 겨우 유치원생이 아니면 평양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3가지 이유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부류들일 것이다.

  토르쿠노프 박사의 저서는 브루스 커밍스처럼 북한 자료를 일방적으로 차용한 것 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김일성-모택동-스탈린 사이에 4년 동안 오고간 방대한 전보, 통신, 회담기록으로 이루어진 비밀서류를 전문 번역해 놓은 외교적 비밀문서이다.

  즉 브루스 커밍스가 북한 주장을 인용하거나 북한 서적 자료를 번역 사용한 것 보다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칼럼자가 지적한 문제의 저서를 한번 읽어 보고 6.25 전쟁이 누구의 머리에 의해 계획되고 무슨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김일성 스탈린 모택동이 무엇을 했는가?를 알게 되면 “6.25는 남침도 북침도 아니다”라는 정신 나간 소리는 두번다시 하지 못할 것이다.

  명색이 한국의 박사이고 저명한 교수라는 작자들이 국민들 앞에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6.26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앞장서 나라를 지켜야겠다고 외쳐 좌파 10년을 끝내고 보수로 회귀하면서 이명박 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전두환 장군이 12.12 군부 쿠테타를 성공시키기 전 박정희 유신시대 까지만 해도 남한에는 약 3-6%의 좌파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5.18 광주사태가 벌어지고 전두환 정권이 등장하면서 학생들과 전두환-노태우 정권이 대립, 당시 대학 3-4학년 386들이 학생운동을 장악하면서 각 대학들과 사법당국이 오랜 대치를 벌였다.

  그곳에 백만장자 재일교포를 가장한 李善實이라는 여간첩을 평양이 서울에 파견, 몇 년 동안 자금을 풀어 대학생들에게 나눠주고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걸어 놓고 대량의 빨갱이들을 생산해 냈다.

  그들이 진보를 가장한 김대중 패거리들과 손을 잡으며 결국 김대중 정권을 탄생시켰다. 김대중이 정권을 잡은후 지하에 숨었던 빨갱이들이 고개를 들면서 정부 곳곳에 포진, 20%의 좌파들을 재생산해 냈다.

  그리고 노무현이 정권을 잡아 또 다른 좌파 10%를 만들어 현재 한국에는 25-28%의 좌파들이 강정구, 도올 같은 생각들을 갖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안보가 허물어졌고 마치 그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했다. 침략자인 북한에 수백억 달러를 퍼주어 핵 무기를 만들도록 하고 국군과 경찰이 나쁜놈이고 우방 미국이 主敵이라는 엄청난 역사왜곡은 물론 북한 측 선전자료를 전교조를 통해 그대로 철부지 아이들에게 거짓 세뇌교육을 시키고 있다.

  나라 안 곳곳에 침투한 좌파들이 뿌린 이 재앙은 김대중 노무현이 만들어 놓은 親北反美 정책 때문이며 자유 대한민국을 허물어 ‘고려연방제’ 로 만들려던 음모였다.

  그래서 나라의 위기를 느낀 850만 명의 한국전, 베트남전, 중동 사막에서 투쟁해온 산업화 세대 주인공들과 800만 기독교 교인들이 뭉쳐 좌파 타도를 외치며 투쟁했다. 그리고 이명박 이회창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이들 국민들은 이명박에게 표를 던질때 “이명박이 흠이 많고 부정행위가 많고 BBK 문제가 있어도 좌파에게 3번째 정권을 줄 수는 없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좌파정권을 끝낸 것이다.

  이는 김대중 노무현 좌파 괴수들과 그들에게 붙어 조국을 빨갱이 국가로 만들려던 추종세력들을 뿌리뽑으라는 지상명령과 같다.

  이명박 당선자가 만약 국민의 그런 준엄한 명령을 거역하거나 이탈한다면 그 표심은 언제 든지 이명박을 외면하고 이회창 박근혜로 옮겨갈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konas)

 손충무(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