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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방송보도는 자유민주주의 위기"

자유민주연구학회, '방송보도의 극단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위기' 세미나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12-05 오후 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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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과 2008년도 우리의 TV 방송 뉴스보도 중 북한과 관련한 논평은 소수 몇 사람의 지극히 편중된 입장에서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5일 오전 10시 한 세미나 발표에서 2007년 5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6개월과 금년 5월1일부터의 같은 기간에 이뤄진 관련 내용 분석에서 KBS-1, 2 방송 SBS, MBC, YTN 등 방송 4사의 주요 뉴스 시간대 북한 관련 논평을 분석한 결과 "대북 관련 363회의 4대 방송 보도 중 가장 많이 출연해 논평한 논평자는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와 김용현 동국대 교수,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며 이들이 방송에 출연해 논평한 횟수는 총 155회로 전체 104명이 출연해 논평한 횟수인 363회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3%에 달할 정도로 독점적이었다"고 결과를 밝혔다.

 ▲ 5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자유연구학회 제14차 세미나. ⓒkonas.net

 김광동 박사는 이 날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유민주연구학회(회장 김광동)주최 '방송보도의 극단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위기'세미나에서 '북한관련 TV 방송 논평의 통계 및 편향성 분석'발제에서 이렇게 밝히고 특히 "양무진, 김용현, 김근식 3인의 155회 출연 비중은 전체 논평자 104명 중 하위 논평자 94명이 출연해 총 논평한 숫자보다 많을 만큼 극도의 편중이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들 3인을 비롯해 상위 논평자에 해당되는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고유환 동국대 교수, 양문수 경남대 대학원 교수 등 7명까지 포함하면 논평 비중은 무려 209회로 근 60%에 해당돼 같은 기간 동안 TV를 지켜 본 우리 국민은 거의 대부분 상위 논평자 7명의 논평을 듣고 살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의 논평을 통해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 혹은 북한에 대한 시각과 정보를 취득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방송에 의한 집중된 편중성을 지적했다.

 김 박사는 발제에서 "4대 방송의 대북 관련 보도 중 논평자 선택에 있어서 방송사별 차이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거의 비슷했다"며 "모든 방송에 몇몇 연구자가 독점 출연해 논평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며, 이들 독점 논평자의 대북 인식과 입장에 따라서는 방송사 모두 방송보도의 균형과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더구나 이들 상위 3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해보다 올 같은 기간에 더 강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이 논문 발제에서 "대북 관련 방송보도에 집중적으로 출연해 거의 독점상태에 있는 논평자가 누구고 학문적 연구가 어떤 입장에서 북한을 보느냐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주제 발제를 하고 있는 김광동 박사 ⓒkonas.net

 이는 독점적 논평자의 시각을 봄으로 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떤 시각을 가진 연구자의 논평을 독점적으로 듣고 보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며 방송이 공정하고 균형적이어야 한다면 방송보도에 출연하는 논평자, 특히 집중 반복해 출연하는 논평자의 대북관이나 남북관계를 보는 인식은 무엇이고, 공정하고 균형된 시각을 가진 연구자인지가 중대한 사항이 되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이들 3인 교수가 밝힌 논문의 주요 내용을 제시하면서 양무진 교수의 '민족형성이론'과 관련해 '한국의 민족형성이론은 서구를 답습한 반면 북한은 민족자주이론 원칙하에 독창성과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김용현 교수는 '북한군에 대해 민족해방투쟁의 주체'들로 구성되었다고 강조하는 점, 그리고 김근식 교수는 '북한의 혁명적 군중노선이 성공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것이자 사회주의 공업국가 건설에 기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들의 대북 인식이 편중됨을 꼬집었다.

 김 박사는 우리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의 공적책임'(제6조)과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제7조)를 언급하고는 "방송은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북한 및 남북관계에 관한 정보와 사실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최대 매체인 만큼 북한 관련 보도 내용은 ▲북한 체재와 대남정책에 대한 인식, ▲국민합의에 기반한 대북 정책의 설정과 추진 ▲남북한 통일방향과 통일교육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김광동 박사의 주장은 전체주의자이자 공산주의체제인 북한에 대한 방송보도가 북한 실체와 대남정책에 대한 사실을 왜곡시키거나 특정 시각에 따라 왜곡, 편향된 내용이 반복된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지적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오일환 한양대 교수는 '북한 관련 방송보도의 편향 및 왜곡문제와 개선방안' 발표에서 정부에는 "방송사에 대한 대북 정책 홍보강화를 통해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고 대북 전문가에 대한 정부정책 방향과 정확한 정보자료를 제공할 것"을, 또 방송사는 "인터뷰 대상자가 편중돼 있으므로 가능한 한 다양한 해당 전문가 활용과 침묵하는 대다수 시청자들을 의식해서 객관적 시각을 가진 인터뷰 대상자 선정에 유의할 것은 물론 특정사안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있어야 편향성과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자체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전문가에게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정확한 분석제공 노력이 필요하고 침묵하는 대다수 시청자들을 의식해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가능한 한 배제한 객관적 내용 전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언론 방송의 심각한 편중성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konas.net

 이 대표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론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판단하며 특히 TV로부터 많은 내용을 듣기에 TV방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면서 산다"며 "특히 정치적으로 격동기에는 방송매체의 영향은 강조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지난 우리 현대사에서의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먼저 방송을 장악하고자 했던 상황을 비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 시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근현대사 교육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얼마전 한 고교에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는데 제가 표적이 되기에 방송 TV매체 보도진들이 몰려 물이 많은지 고기가 많은지 모를 정도였고 그 와중에 강연을 하고 학생들도 경청을 하고 반응도 좋았다"고 말하고는 "강연이 끝나자 뒷자리에서 취재하던 보도진이 몰려와 저에게도 마이크를 대고 학생들에게도 소감을 물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말을 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 보도를 보니 1:1비율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이 유력한 것처럼 보도가 된 것을 봤다. 제가 강연한 내용에 충실한 보도가 아니라 자기들 구미에 맞게 왜곡변질해서 보도 한 것이다. 지금 방송 TV 보도 행태가 얼마나 문제인가를 일반생활에서 크게 접하고 있다"고 방송의 왜곡 보도 행태를 문제삼았다.

 이어 "이런 잘못된 것을 시정하지 않으면 국가의 장래가 어렵다"며 "가장 시의 적절한 시기에 이런 세미나가 열리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날 세미나에는 안무혁 전 안기부장관, 김석우 전 통일부차관 등 전직 관계 인사와 학계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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