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울진 삼척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잔당으로부터 공산주의를 선전하는 말을 듣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항거해 공비들의 잔인 무도한 만행아래 입이 찢기고 돌로 맞아 온몸이 난자되는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故 이승복(당시 9세. 강원도 평창군 속사초등학교 계방분교 2학년)군에 대한 묘제와 이승복 역사복원 결의대회가 9일 정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 기념관 내 그의 묘와 동상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추모 40주기를 맞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기념관 내에서 열린 '이승복 역사 복원 운동 결의대회'. 이 날 대한민국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결의대회.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역사복원을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konas.net | |
특히 이 날 이승복 군이 숨진 지 40주기를 맞아 묘제 후 진행된 '이승복 역사 복원 결의대회'가 지난 1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그의 묘를 찾아 추모행사를 벌여온 역전의 예비역 용사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더욱 뜻깊은 의미를 자아냈다.
대한민국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영관장교 연합회(회장 권오강)는 이 날 결의대회에서 오랜 기간 초등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아오던 반공교육의 상징인 이승복 군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친북 좌파세력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조작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지난 정권에서 이승복의 반공정신이 희석되고 기념관마저 폐관위기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는 등 그의 정신이 훼손되었다며 반드시 그의 역사복원을 이끌어 역사에 길이 보전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 권오강 영관장교 연합회 회장. ⓒkonas.net | |
더욱 이 날 결의대회는 그의 40주기와 맞물려 교육과학기술부가 왜곡되고 편향된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교과서 수정작업을 본격화하고 고교생을 대상으로 근현대사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돼 앞으로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서울에서 현지로 이동한 150여명의 영관장교연합회 회원과 재향군인회 기동봉사단원 등 대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30년간 지속해온 이승복에 대한 북한 무장공비 만행 사건의 역사가 일부 세력들에 의해 교과서에서도 삭제되고 그의 동상마저 사라져 온 국민의 분노로 규탄하면서 이승복 사건의 역사를 복원시키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회와 정부, 교육당국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교육정책 확고히 할 것 ▲좌편향 교육정책과 교육의 발본색원 ▲이승복 사건의 역사복원과 교재 수록, 북한이 변할 때까지 반공 안보교육 지속적 강화 및 초등학교 교정에 동상 설립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이승복 역사 다시 살리기 총력 경주 등 4개항을 촉구했다.
권오강 회장은 이승복 역사 복원 운동을 위한 취지문 낭독을 통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하며 무장공비에게 항거하다 입이 찢기고 온몸이 칼에 찔려 학살당한 무장공비 만행사건은 4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들의 뇌리에 너무도 생생하여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남북분단 민족의 일대 비극의 역사"라고 당시 사건 상황을 돌이켰다.
권 회장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기념관이 건립되고 초등학교에 동상 건립과 장학금 운영 등을 언급한 뒤 "이승복의 애국적 반공 희생정신은 강원도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학생들에게 반공교육의 상징이 되어 왔음에도 1990년대부터 남북화해 협력 분위기에 매혹된 친북 좌파세력들의 시대착오의 환상과 맹목적인 추종이 사회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표면화돼 국민의 반공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자 친북 좌경세력들이 온갖 책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와중에서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조선일보)이 내용을 조작했다고 보도한 MBC PD수첩과 관계자들의 행태와 법정소송에 의한 공방 경과를 설명하고 "14년 간의 법정에서 진실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좌파 세력들의 득세 하에서 북한공산당의 만행사건인 이승복의 반공역사가 제대로 유지될 리 없었고, 1969년 이래 초등학교 교재에 실렸던 이 만행사건은 1997년도에 교재에서 완전히 삭제되고 동상도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때 이 나라 학생들에게 반공교육의 상징이었던 이승복 사건이 흘러간 이야기로만 되어가듯 그를 생각하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사라져가고 있음을 볼 때 조국을 위해 목숨바처 싸워온 잊혀져가는 이승복 역사 되찾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역사복원 운동에 나서게 된 배경과 당위성을 전했다.
아울러 전 정권의 남북경협을 거론하고 "환상에 접어들어 반공교육을 포기하고 대북경계에 방심한다면 적 앞에 무장해제 하는 것과 다름없는 적전(敵前)에 스스로 백기를 들고 나아가는 자멸행위 임으로 진정 북한이 달라질 때까지 학생들의 반공안보교육은 물론 국민들의 대북경계심과 안보의식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올바른 역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승복의 애국적인 반공희생 정신의 역사를 다시 살려 길이 보전하고 그동안 희석된 이승복의 진실을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하여 이승복 사건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며 그 역사는 억지로 만들 수도 없고 마음대로 지워버릴 수도 없다는 역사의 진리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며 예전과 같이 초등학교 교재에 이를 다시 수록하고 동상도 세워 영원히 기억되게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날 행사에 동석한 최갑석(예, 육 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은 즉석 격려사를 요청 받고, 바람결이 차가운 날씨임에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북한 김일성 집단의 불법남침으로 야기된 6·25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피땀어린 응집력을 일깨우고는 "왜 대한민국의 국시와 정체성이 반공이 되어야 하는가"를 설파한 뒤 "전후 50년이 지난 뒤 치열한 체제경쟁 속에서 남쪽은 부강한 나라가, 북쪽은 수백만 주민이 굶어 죽 어가는 사회로 변모되어 북빈남부(北貧南富)체제로 변했다"며 "이것은 반공을 국시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실질적인 승리의 결과"라고 말했다.
▲ 최갑석 한국전쟁문학회 회장. ⓒkonas.net | |
최 회장은 "공산종주국인 소련마저 패망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존중하고 있는데도 다만 주적인 북한공산주의만 남아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북한은 붕괴되고 대한민국 주도하의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영관장교 연합회가 추진하는 이 이승복 역사복원 운동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면서 "기념사업회로 격상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힘을 북돋워 주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이승복 역사 복원 결의대회에 앞서 이승복 묘소 앞에서는 제 40주기 묘제가 영관장교연합회 회원을 비롯한 관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 '대한민국의 국가발전'과 '이승복 역사 복원'을 다지는 결의를 담아 만세삼창을 외치는 참석자들. ⓒkonas.net | |
묘제는 먼저 이 날 행사의 초헌관인 박용훈 이승복 기념관장의 초헌과 이승복 형인 이학관씨 부부의 아헌, 그리고 권오강 영관장교연합회 회장의 종언과 추모사, 그리고 첨작 순으로 진행됐다.
▲ 그 날의 참사로 원통하게 숨져간 이승복 어머니 묘와 이승복 그리고 남 동생 승수, 여 동생 승자의 묘(앞에서부터) ⓒkonas.net | |
영관장교연합회는 이 역사 복원 운동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관련 주요 부처와 각 정당, 강원도와 도 의회, 교육기관, 그리고 도 내 706개 초중고, 언론사, 재향군인회와 국가정체성회복 국민협의회 등 2천여 기관에 역사 복원 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 운동이 반드시 복원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욱 이 날 행사에는 강봉호 평창군 교육장을 비롯한 이승복 학생이 다녔던 속사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지역 10여개 학교의 교장과 강원도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향군회원, 이승복 유족인 이학관씨 부부와 용평면 노동리 지역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역 내 가장 큰 행사의 하나로 진행돼 40주기의 의의를 더욱 뜻깊게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동생 묘 앞에서 분향후 묵념을 올리고 있는 형 이학관씨 부부(오른쪽부터), 맨 왼쪽은 이승복의 장조카. ⓒkonas.net | |
▲ 이승복 묘 앞에 술잔을 올리는 권오강 회장과 영관장교 연합회 임원. ⓒkonas.net | |
▲ 기념관 내에 있는 이승복 동상. ⓒkonas.net | |
▲ 기념관 안에 걸린 이승복 초상화. ⓒkonas.net | |
▲ 무장공비들이 이승복의 입을 손과 칼로 찢고 있는 장면. ⓒkonas.net | |
▲ 칼로 찌른 뒤 잔인하게 돌로 내리치는 장면. ⓒkonas.net | |
▲ 기념관 내에 복원된 이승복 생가. 왼쪽 초가는 당시 뒷간(화장실). ⓒkonas.net | |
▲ 이승복이 다니던 속사초등학교 계방 분교장과 그가 사용하던 책걸상. ⓒkonas.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