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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창설과 미래해군의 역할

Written by. 윤연   입력 : 2009-11-11 오전 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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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11월 11일,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군의 선각자들은 군함 한 척 없이 해군을 창설했다. 64년의 짧은 기간에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잠수함과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사건이다. 손원일 제독은 교육이 미래 해군의 성장동력임을 일찍이 깨닫고 1946년 해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초대 교장을 역임했다.

그는 직접 해사1기생들에게 항해술을 가르쳤다. 그리고 사관생도들을 미7함대에 파견해 선진 미 해군의 작전 운용술을 체험하게 했다. 우리 해군은 이렇듯 해군 선각자들의 노력과 국가경제, 조선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세계 12위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해군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는 첫째,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맞는 해군의 역할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핵 공격은 전쟁 발발 직, 전후에 무력화시켜야 한다. 장기간 소모전으로는 전쟁에 이긴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다.

 해군은 지상군이 전투에서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동·서해에 위치한 이지스함과 잠수함에서 북의 핵심전략기지(탄도미사일·장사정포·핵시설),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비단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대한 견제와 억제력도 가능하게 한다.

 둘째, 국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군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억제력뿐만 아니라 국민 경제와 국가 이익에도 기여해야 한다.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퇴치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는 이제 우리 국력의 상징이 됐다. 청해부대의 해외파병은 한국 해군이 바다의 변방에서 대양의 중심으로 진출한 역사적 쾌거다. 우리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인 좋은 계기가 됐다. 우리가 미래에 직면할 가장 큰 도전은 중동으로부터의 원활한 에너지 확보와 해상교통로의 안전이다.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는 것이 미래 해군의 목표가 돼야 한다.

 셋째, 푸른 바다 가꾸기 등 국민을 위한 해군이 돼야 한다. 푸른 바다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다. 육상의 자원과 식량이 부족하면 우리는 바다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무진장한 해양 생물과 해저 자원은 깨끗한 바다를 필요로 한다. 최근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녹색혁명은 바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푸른 바다는 깨끗한 강을 만들 수 있다. 지난 여름 연평도 근해에서 광양함이 폐어망과 바다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한 것은 푸른 바다 가꾸기의 좋은 사례다. 그동안 잘해 온 격·오지 섬 주민들에 대한 의료 및 가뭄 시 식수지원, 조난자들에 대한 긴급구조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해군의 역할이 될 것이다.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군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해군은 탄생됐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 만족해선 안 된다. 미래 해군의 발전은 이제 현역 장병들의 몫이다. 바다로, 세계로 뻗어나가 국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미래의 멋진 대양해군이 되기 위해 해군장병 모두가 힘차게 뛰어야 할 때다.(konas)
출처 : http://kookbang.dema.mil.kr

윤 연(예, 해군 중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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