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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남북대화 메신저 되나?

박지원 의원 "한미가 북핵 폐기 관련 원칙 지키지 않아 미사일 발사 등 맹공"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11-23 오전 1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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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금강산에서 열린‘금강산관광 개시 11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대북 관광재개를 위한 당국자간 회담’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져 남북 간 직접 대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당분간 현 회장의 메신저 역할이 지속된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원 요청한 옥수수에 대해 우리 정부가 1만톤을 지원키로 했으나 북한이 남한에 대해 "속통좁은 처사"라며 미적대고 있어 현 회장의 막후 역할이 기대된다는 측면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현 회장의 메시지 전달에 대해“공식적인 회담제의를 받았다고 할 수 없다”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예전처럼 북한의 생트집이나 전술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음이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정부 방침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이 현 회장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대북 소식통들은 현 회장이 사실상‘대북 특사’역할을 이번에도 적잖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10∼17일 8일간 북한을 방문했을때도 정부는 현 회장의 방북이 특사 자격이 아닌 단순한 민간 교류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통일부 장관은 귀경한 현 회장을 직접 만나 방북 성과를 경청하고 북측의 메시지를 청취한 바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3일 아침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북한이 서해교전 이후에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후 현대아산을 통해서 대화를 제의해 오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나서고 있지 않다”며“(우리 정부가)남북 관계를 이렇게 망쳐도 되는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이명박 대통령이 입으로는 대화하자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통해 핵을 한번 포기했고, 9.19 공동 선언을 통해 한 번 더 포기했는데도 미국과 우리 쪽에서 (폐기와 관련한 원칙들을) 지키지 않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맹공을 시작한 것”이라고 미국과 한국에 화살을 돌렸다.

 또“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수 차례 밝혔다”면서“북한은 실제로 식량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식량과 에너지를 공급받으면 받은 만큼‘행동 대 행동'으로 핵을 폐기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오히려 우리보다 급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한 북한 리종혁 아태 평화위 부위원장의 메시지 내용과 결부해 "금강산 관광 재개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3대 선결 조건인 진상규명, 신변 안전, 재발 방지 대책을 (북한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하고“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있어 더는 미루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또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부분적으로 성과도 있었겠지만, 한 마디로‘동상이몽’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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