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종시’를 내던져 버림이?
세종시를 원안대로 실시하라, 아예. 수정안은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 같다. 더 좋은 수정안도 싫고 오로지 '원안대로'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목을 맨다면 별 도리가 없지 않은가? 그 좋다는 평안(平安) 감사도 지 싫으면 할 수 없다고 했다. 하물며 세종시 쯤이야. 지 싫다면 안 하면 그만이지.
정부 부처를 찢어 놓는 데서 오는 효과의 책임도, 그걸 손실이 아니라고 장담한 당사자들과 그 후손이 지면 그만이다. 주말 부부가 될 공무원들과 그 가족이 감내해야 할 부담 역시 일단 겪어보고 논하는 것도 나쁠 것 없다. 삼성, 롯데, 한화, 웅진, 고려대 과학 대학원도 세종시 입주 계획을 백지화 해 버리는 게 어떨까. 지 싫다는데 비싼 돈 들여 거길 왜 가나?
정부는 수정안을 그 수혜자들의 행복을 위해 마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못한다면, 굳이 그런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 그토록 노심초사(勞心焦思) 할 가치가 있나?
정부는 최선을 다 한 셈이다. 말을 강(江)까지 끌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물을 마시느냐 안 마시느냐 하는 것은 말이 할 일이다. 끌고 간 사람이 그것까지 해 줄 수는 없다. 그러니 정부는 이제 손을 놓아도 될 것 같다.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면 나는 편하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는 ‘원안대로’는 양심에 가책이 된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그리고 그들의 정부는 그 말 한 마디로 할 일을 다 했다. 그러니 이제 ‘세종시’를 내던져 버림이? 더군다나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성현(聖賢) 같은 말씀 자체에도 일리는 있으니-.
‘세종시’에 대해 관심을 끊자. 니들 맘대로 하라고...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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