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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중간정리를

이제는 민관(民官), 국제 합동조사반에 모든 걸 맡기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04-08 오전 1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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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북(北)이든 군(軍)이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이 말이 북을 의중에 둔 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국민이 기대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다만 아쉬었던 것은 청와대가 왜 처음부터 “북한의 연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는가 하는 것이다. 적어도 방송에서는 그런 식으로 보도했었다.

 청와대는 또, 김태영 국방장관이 어뢰설로 기운다고 지적해서 쪽지까지 보냈지만, 김 장관도 그것을 가설로서 제기한 것이지 입증된 결론으로서 말한 것이 아니다. 국방장관더러 가설조차 제기하지 말라는 의미였는지는 몰라도, 세계 어느 나라 국방장관이 군함이 깨졌을 때 주적(主敵)의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말하지 않는단 말인가?

 일부 언론들은 ‘보수’ 매체들이 자꾸 북한 연루 쪽으로 사태를 몰아간다고 비방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자기들은 왜 그 반대 쪽으로 사태를 몰아가는가? 피장파장 아닌가베?

 이명박 대통령 말 맞다나 모든 것은 조사가 끝나야 밝혀지는 것-그럼에도 초장부터 파도설, 금속 피로설, 내부 폭발설...운운, 되지도 않은 예단들을 마구 떠벌인 게 누군데 사돈 남 말 하나?

 이제는 민관(民官), 국제 합동조사반에 모든 걸 맡기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많은 가설들을 떠올려 보고 반박, 재반박을 한 것은 궁금증이 낳은 인지상정(人之常情)으로 치부하고, 이제는 공연한 잡음 넣음이 없이 차분히 기다려 보자. 그리고 군(軍)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은 좋으나, 군을 불신하는 듯한 분위를 띄우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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