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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대응’이 뭘까?

대한민국 진영은 비상한 결단을 준비해야 한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04-20 오전 9: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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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끝까지 낱낱이 규명...” “단호한 대응...” “강한 군대...”라는 TV 생방송을 한 것을 보면 그의 심증이 김태영 국방장관이 말한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사태...”라는 것하고 맥이 닿아 간 것 같다. 김태영 장관은 또한 “증거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북한 관련성을 생각하고서...”라고도 국회에서 또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측도 이제는 더 이상 김장관의 발언에 “VIP께서 우려하신다”는 견제구를 던지지 않거나 못하게 된 모양이다. 참 그까짓 심증에 이르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다니.

 일부는 아직도 “보수 언론이 북한 관련설로 몰아가고 있다”는 헛소리를 해대는 모양인데,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 쪽으로 기우는 연설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판에는 저들은 또 뭐라고 억지와 궤변을 농할지 자못 가관일 것이다. 민주당, 진보신당, 일부 패거리, 일부 매체, 계속 ‘금속 피로설’이나 고집하시지 왜? 이젠 아마 “외부=북한 아니다” “증거 있나?” “증거 나와도 중국제 무기일 경우엔 북한 관련설 입증 불가능...” 운운 할 것이 틀림없다. 아니, 북한 관련이 입증된다 해도 저들은"이명박이 ‘햇볕’을 하지 않은 탓...“ ”수구 냉전 세력이 자초한 것...“ ”전쟁 나지 않으려면 빨리 ‘햇볕’ 다시 하고 남북 정상회담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의례 그렇게 생겨 먹은 친구들이니, 치지도외 할 수밖에 없다손 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단호한 대응’은 과연 어떤 정도인가? 대통령이 인식하는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사태’란 어떤 수준의 상황 인식이고, 그 수준에 해당하는 ’단호한 대응‘이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

 벌써부터 일부 매체들은-이른바 '보수언론'으로 지목되는 어떤 신문의 외부 필자 기명칼럼과 기사들까지- “보복은 어려울 듯...”이라는 ‘길들이기’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을 하기 시작했다. 군사적 응징은 절대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지만, 그밖에 이런 보복은 이래서 실효성이 없고, 저런 보복은 저래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식의 ‘길들이기’...그 다음 순서로 저들은 “그러니까 방도가 없어..." "그러니까 별수 없이 ‘햇볕’으로 돌아가야...”라는 말을 꺼낼 것이다. 보지 않아도 뻔할 뻔자, 매사 하루 이틀 겪어 보나? 중도실용주의 정권이 몇 달 뒤 결국은 그것을 마지 못한 듯 받아먹지 않으리란 보장이 과연 있을까?

 장열하게 전사, 산화한 천안함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쩌구 한 보도들부터가 어쩐지 "나 분명히 대대적으로 애도했어..."하는 '역(逆) 알리바이 만들기'로 보이더라니...일부 방송들의 보도는 숫째 '악어의 눈물'을 연상시키기도 했고.     

 대한민국 진영은 비상한 결단을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의 윤곽이 대충 드러날 때, 대한민국 진영은, 그것과 이명박 정권을 전면 긍정할지 전면 배척할지를 결정해, 후자의 경우엔 대한민국 진영이 좌파보다 먼저 이명박 정권을 총체적으로 거부해야 한다. 그 때는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우파 정권인데...하는 미련을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아직은 ‘단호한 대응’이 뭔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smcu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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