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나로호 발사 성공 국가안보 초석될 것

Written by. 김경민   입력 : 2010-06-09 오전 9:05:31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오늘 6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KSLV-1이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영토인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과학위성은 무게가 100㎏으로 김치 냉장고만 한 것이다.

엔진은 러시아제 엔진을 도입해 발사하지만 2단 부분 킥 모터는 우리나라가 제조한 것이다. 과학위성도 물론 우리가 제작한 것이다.

수립되고 있는 우주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께 문자 그대로 ‘우리나라 영토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국산 로켓으로’ 발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명실공히 우주개발 자립국가가 된다.

우리가 우주개발에 나서야 하겠다는 이유는 첫째로 국가안보를 위해서다.

인공위성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천안함 사태로 또 한번 확실히 알게 됐고 북한 잠수함이 비파곶에 정박해 있는 장면이 인공위성 촬영을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아리랑 위성 2호를 통해 북한의 군사력 배치를 살필 수 있지만 광학위성이기 때문에 정말 선명한 사진을 찍으려면 1년 통틀어 한 달가량일 것이다. 그래서 날씨와 기후에 상관 없는 레이더 위성의 확보가 시급하고, 그 준비를 하고 있다. 항공기로도 감시할 수 있지만 급유의 어려움 등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인공위성으로 상대국가의 동향을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 안보 수단이다.

두 번째로, 우주개발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단하다. 우리가 매일 듣는 TV 기상정보 시간에 아나운서가 “자, 구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그 구름 사진은 일본의 기상위성 사진을 제공받아 보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독자의 기상위성이 없었으나 6월께 프랑스 로켓의 힘을 빌려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올려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 초쯤이면 우리나라 기상위성이 촬영한 구름 사진을 안방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일본의 히마와리 기상위성이 뿜어내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태풍예보·산불예방 등으로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가 저 멀리 동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자동차 길 안내를 해 주는 카 내비게이션도 우주정보를 활용해 편리하게 쓰고 있는 것이고, 에어백도 고체연료 로켓의 점화 기술이 활용된 것이다.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우주개발 관련 기술은 산업능력을 한층 높여 줄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되지 않아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문제점을 찾으려고 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페어링을 분리하기 위한 폭약이 터지지 않았을 수 있는 가능성과, 구조적 결함 가능성으로 그 원인을 압축해 해결책을 마련했다.

선진국의 공통점은 우주 관련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다가가는 길목에 놓인 우주개발의 허들을 뛰어 넘을 때 비로소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국운이 상승하기를 기원해 본다.  http://kookbang.dema.mil.kr/

김경민(한양대학교 교수·국제정치학)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10.10 토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한미연합연습 축소에 따른 우리 군의 대책
1. 들어가기2026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지..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공소청·중수청 시대 오늘 개막…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으로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