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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엄마, 책 좀 읽으세요”

부모와 자녀를 이간질하는 전교조 교육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0-06-09 오후 3: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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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중학생 딸이 친구들과 함께 ‘화려한 휴가’란 영화를 보고 와서는 광주사태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알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역대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른 좋은 영화도 많을텐데 시험을 마치고 교사 인솔하에 단체 관람을 한 영화가 하필이면 그 영화였다는 것이 내키지 않기도 했지만, 사춘기 민감한 신경을 고려해 “나는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본 내용만으로 진실을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면 영화는 관객을 끌기 위해 다소 과장하거나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지나간 역사에 대해 100% 올바른 판단을 한다고는 할 수 없다”고 조용히 말했다.

 그런데 딸 애는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왜 엄마만 못 믿느냐”며 대뜸 한다는 말이 “엄마, 제발 책 좀 읽으세요, 책 좀” 하는 것이 아닌가?

 1만 5천볼트 전기에 감전된 충격이 이럴까? 텔레비전 드라마에 미치지도 않고, 명품 자랑하며 가진체 하는 몰상식인도 아니고, 그래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독서량을 자부하는 내가 졸지에 무식한 엄마로 전락해 버린 순간이었다.

 몇일 전 울산 전교조 황 모 교사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 북한이 자신들이 안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좋은데, 증거를 내놓고 있지 않은 북한이 너무 안타깝다”는 북한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북한으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을만한 애틋한 애국심(?)이다. 왜 증거를 안 내놓긴, 없으니까 못 내놓는 것이지. 국제사회에서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고, 또 다시 테러국가로 지목받아 각종 제재가 가해지면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들어 줄을 잇는 탈북행렬로 체제유지가 힘든 판에 증거가 있다면 왜 안 내 놓겠는가?

 이제 전교조 교사로부터 이런 교육을 받고 귀가한 자녀로부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와 군의 조사결과를 믿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진실을 진실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야 할까? 부모와 자녀를 이간질하는 전교조의 교육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  

 뿐만 아니라 황 교사는 故 김대중·노무현 前 대통령의 대북 퍼주기를 찬양하고, 현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폄하하며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황 교사는 독재정권 하에서 촛불시위와 난장판 국회와 각종 거리 집회와 시위, 막말하는 언론 자유, 이적행위를 해도 법원에서 풀려나고, 선거가 이루어지는 나라를 본 적이 있는가?
 
 또 황 교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 주장을 말할 권리도 없느냐”고 반박했다는데, 그렇다. 선생은 자기주장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특히 수업시간에는.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이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정부를 비난하고 적을 찬양하고 감싸는 이념교육은 더욱 그렇다.

 왜냐면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교사의 말 한 마디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교사의 권위가 과거에 비해 실추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일반적으로 교사는 학생들의 본보기요 모델링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념은 자신만 고수하면 된다. 교사란 직위를 빌미로 선택권이 없는 학생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내 의견을 말했을 뿐 강요가 아니었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교사의 위치는 그렇지 않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심사숙고가 필요한 직업이 교사다. 오죽하면 “선생님 ˟은 개도 안 먹는다”고 하겠는가?

 그리고 수업시간과 학교에서 교사의 권리 행사는 학교와 학생을 위해서 해야 한다. 교사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위장한 거짓으로 학생들에게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항심을 심어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무력 투쟁가나 전사를 양성하기 위함인가? 우리 교육의 목표는 더불어 살 수 있는 건전한 이성과 상식을 가진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입시제도가 불안하고 학교폭력도 불안하고 겨우 학교를 마쳐도 사회 진출도 만만치 않다. 이제는 일부 교사의 이념교육으로부터 자녀를 지켜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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