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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도 없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킬 마음도 없고 지킬 수 도 없습니다. 80이 넘은 김 노인은 이제 물러갑니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0-08-07 오후 12: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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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대한민국이 있어야 하는지 점점 그 존재의 이유가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일성이 유엔의 감시 하에 남북한 총선거를 거부하여 미군정 하의 대한민국이 수립된 것이지 이승만이 혼자서 대통령이 되려고 이북을 떼어 놓고 단독정부를 수립한 것이 아니었는데 이승만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다가 갔습니다.

1948년 8월에 우리 정부도 마련하지 못하고 우물우물하다가 기회를 놓쳤다면 오늘 우리는 김정일 밑에서 일제시대만도 못한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북의 남북협상, 좌우합작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를 적화 통일하는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북의 김일성 주도하의 통일이 되었다면 좋았겠다고 믿는 얼간망둥이들이 아직도 대한민국 땅에 살면서 거뜬히 세 끼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자들에 분노를 느낍니다.

그 사실만이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닙니다.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 “진보적인 좌파”라는 존칭을 받더니 오늘 이명박 정권하에서도 계속 그놈들이 죄다 ‘좌파’로, ‘진보세력’으로 우대를 받고 있으니, 대한민국은 도대체 존재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KAL기 폭파는 남한에서 꾸민 일이고, 김현희는 대한민국의 중앙정보부의 끄나풀이라고 우기는 놈들과 같이 살기는 힘듭니다. 천안함이 격침된 것은 미국의 농간이고 북의 인민군은 전혀 간여하지 않았다고 떠드는 그 놈들이 당당한 대한민국의 좌파, 진보세력이라면 대한민국에 무슨‘우파’가 있겠습니까.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자들이여, 이제 대한민국은 존재의 이유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이 나서서 ‘김정일의 앞잡이들’손을 잡아 보세요. 우리는 손을 뗍니다. 존재의 이유도 없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킬 마음도 없고 지킬 수 도 없습니다. 잘들 해보세요. 80이 넘은 김 노인은 이제 물러갑니다.

김동길 /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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