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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문화공간으로 떠오르다

‘평화, 생명, 소통의 DMZ’를 주제로 2010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열린다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0-08-10 오후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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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의 아픔의 상징이자 천연의 보고인 DMZ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2회째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평화, 생명, 소통의 DMZ’를 주제로 오는 9월9일 통일의 관문에서 개막식을 시작해 13일까지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와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우수한 디큐멘터리 작품들을 소개해 호평받은 바 있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올해 상영작 수를 30여개국 74편으로 늘려 규모를 키우고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활성화를 위해 한국경쟁부문을 새롭게 추가해, 세계로의 다큐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영상-문학-공연-미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진행된다.

특히 2010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한국전쟁 60주년, 남미지역 해방 200주년, 독일 통일 20주년 등 국내외적으로 의미있는 해를 맞아 ‘스페셜 포커스 2010’이 준비돼 있다.

 ▲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조재현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onas.net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특별전’에는 ‘세상의 모든 전쟁-지울 수 없는 기억들’을 주제로 세상 모든 곳에서 벌어졌던 전쟁과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전쟁의 참혹한 기억을 현실로 가져옴으로써 이성을 회복하고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

주한독일문화원과 함께 마련한 ‘독일통일 20주년 기념 특별전’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격동의 현장에서부터 20여년 세월동안 독일 사회가 풀어야 했던 생활상의 변화까지 진정한 화합과 공존의 의미에 대해 조망해 보고 독일 통일과정과 그 이후를 되짚어 본다.

아울러 지난 2007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설치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은숙 씨의 설치미술작품 ‘사라진 베를린장벽’은 이산가족 5,000명의 이름을 담아 남북 분단의 상징인 ‘통일의 관문’앞에 재현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250여 작품 중에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1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작품들은 소수자문제, 가족, 전쟁, 질병, 지역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경쟁부문은 50여 작품 중 8편이 상영되며, 월드 스펙트럼에서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돼 수상하거나 주목받은 작품 4편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DMZ 쵸이스, 삶의 기록 다큐멘터리 Life is Life,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유럽지역 주요 다큐멘터리 영화제들이 협력해 창설한 기구로, 매년 각 회원 영화제들이 뽑은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뽑아 닥 얼라이언스 셀렉션으로 묶어 소개하며, 이번 영화제에서 4편이 선보인다), 출품된 작품들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작품을 골라 Cinema Terrace로 구성해 상영한다.

이 외에도 국내외 청소년 40여명을 초청한 세계청년 DMZ 영상캠프, 부산역을 출발해 인진강역에 하차, 도라전망대와 임진각을 둘러본 뒤 히이리의 판페스티벌과 파주 출판도시의 가을책잔치,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까지 참여하는 ‘I Love DMZ다큐열차’ DMZ 자전거 투어, 학생들이 참여하는 DMZ다큐 백일장·DMZ토론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DMZ체험과 다큐멘터리 관람을 통해 분단의 현장인 DMZ에서 문화를 통한 다양한 소통과 공존방식에 대해 질문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영화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 씨가 ‘회복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영화의 예고편)를 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트레일러를 제작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 씨(왼쪽 3번째)와 트레일러 제작에 동참한 배우 오광록씨(왼쪽 두번째)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konas.net

유 씨는 1분 30초 분량의 트레일러를 통해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에서 철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흰기러기(영화제 심볼)와 철책에 가로 막혀 교류와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담아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가수 바비 킴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 내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의 초등학생 김소연 양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 가수 바비 킴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대성동마을의 초등학생 김소연 양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onas.net

김문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DMZ는 분단의 상징이자 만남·화합·교류의 상징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강원도의 DMZ가 국가의 DMZ, 민족의 DMZ, 세계의 DMZ로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씻고 평화와 자연, 인간과 동·식물이 만나는 DMZ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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