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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지요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02-25 오전 9: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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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중동과 아프리카의 국가 원수들이 벌벌 떠는지, 왜 중국의 공산당 간부들이 안절부절 인지 보면 알지요. 권력의 아성들이 무너질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가 바람직한 까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가 원수는 임기가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4년이면 4년, 5년이면 5년, 제한된 임기 중에 물러나야 할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권자인 국민이 임기가 다 되기까지는 참고 기다리는 아량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카다피의 리비아에서도 문제가 심상치 않은 듯합니다. 매우 희한한 복장을 하고 오늘의 독재자는 제 손으로 혁명을 하고 제 손으로 나라를 지키기를 40년, 그는 인하무인이었습니다.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려고 하였다는데 그건 어쩌면 북의 김정일을 신통하게도 닮은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카다피 대령의 나라에는 석유도 나오고,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에 비하면 훨씬 살기 좋은 나라인데도 민중이 봉기하여 그를 타도하겠다는데 왜 평양은 이 날까지 이렇게 조용하기만 한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배가 약간 고파야 들고 일어날 기력이라도 있지 워낙 배가 고프면 일어날 힘조차 없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북에서는 국민이 그 고생을 하면서도 그 정권을 타도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왕이건 대통령이건 일단 권력의 좌에 앉으면 독재자가 되어 장기집권 밖에 할 줄 모르는 북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개방의 봄바람이 속히 불어와 모두 자유를 누리며 민주주의를 노래할 수 있기 바라며 그 바람이 북한에도 빨리 불어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www.kimdonggill.com)

김동길(연세대 명예교수,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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