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중국의 동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월남이라는 약소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뜨거운 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섬 하나의 소유권이 문제이지만 그 내용은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뿌리가 깊다고 느껴집니다. 섬들의 소유권 문제로 중국은 이미 몇 차례의 충돌을 불가피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제3자가 보기에도 중국은 무리한 패권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한반도의 북한을 요리하여 삼키려는 흉계는 남한에 사는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나 명백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통일이 지연되면 북에 세워진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은 허수아비가 되고 말 가능성이 너무나 농후합니다.

 일찍이 모택동이“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천안문에 모택동 초상화를 걸어놓고 지난 30년‘부국강병’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중국이 오늘 전 세계에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것은 그 막강한 군사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총구에서 나온다던‘힘’은 이제 대포에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에서, 가공할 핵무기에서 비롯된다고 우리도 믿어야 합니까. 이른바‘도덕’이라는 것은 코웃음치는 진나라 시황제의 나라 중국을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대항할 수 있습니까.

 자유세계가 하나로 뭉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고는 승산이 없는 오늘입니다.(konas)

김동길(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