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끌고 나간다고 자부하는 대통령이나 통일부 장관에 한 마디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김정일의 아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까?”내가 보기에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가 대한민국과‘평화 공존’을 원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그들이 간절하게 어제 바라던 것도, 오늘 바라는 것도 변함 없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입니다. 말이야,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미국 놈들’과 착취를 일삼는 기업가들 때문에‘노예생활’하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을 묶은 쇠사슬을 끊고 해방시키기 위해서 선군정치를 한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지만 속셈은 딴판입니다. 그들의 꿈은‘적화통일’하나뿐입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무차별 포격이 있은 뒤에도 사과의 말 한 마디도 들어보지 못하고 굴욕의 날들을 보낸 현 정권이, 김정은이 등장한 오늘, 통일부 장관이‘김정은 체제 인정’메시지를 보냈다면 우린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합니까. 그래서 날마다 친북·종북 세력이 남한 땅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내년에 있을 총선·대선에서‘우익’이 무너지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지만 자유민주주의가 패망하는 것은 정말 눈뜨고 못 보겠습니다.

 김정은은 더욱 의기양양하게 되어 남한에 사는 그의 졸도들을 향해, “오직 감행하여라”라고 더욱 큰소리로 격려할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