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동해, 우리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동해 표기 정정’ 온라인 서명인이 5일(현지시간) 2만5천명을 넘어섰다.

 이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2일 버지니아주(州) 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중심이 되어 “미국의 참전용사들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을 무찌른 주인공으로, 한국이 자유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었는데, 그러나 우리(미국인)는 여전히 진주만을 공격한 침략자들이 조작한 잘못된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잘못된 美교과서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러면서 한인회는 美 백악관 민원사이트에 “교과서에 실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우리 아이들이 진실된 역사를 배우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서명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동해표기’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2일에는 시카고 한인회 김종갑 회장과 워싱턴DC 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 등이 워싱턴DC 의원회관에서 윌리엄 로건 미국지명위원회(BGN) 위원장, 캐런 개츠 국무부 동아태 의회담당 수석보좌관 등을 만나 동해병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이 30일 이내에 서명인이 2만5천명을 넘을 경우, 공식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어 동해 표기 문제에 어떤 입장 표명이 나올지 주목된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