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비)은 15일 다문화가정 자녀 중·고등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부모가 일본, 중국, 필리핀 3개 국가 출신으로 예천, 문경·상주, 영주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중에서 선정됐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가족, 학교장, 지역 단체장 등 주요인사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장학금 수여식에 앞서 학생들과 가족들은 TA-50 항공기와 무장을 관람하고 항공기 탑승,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6세, 비례대표)이 참석해 다문화가정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자녀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모여 결성한 다문화 네트워크인 ‘물방울 나눔회’의 사무총장으로 2009년부터 봉사활동, 다문화 인식개선 운동 등 다문화가정의 원활한 사회 정착을 위한 활동을 이끌어 오고 있다.

 다문화가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사회의 특성 때문에 다문화가정 사회정착 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16비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정기적인 교류와 장학금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16비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은  2009년 9월, ‘다문화가정 사랑 나눔회’를 결성해 전 장병 희망자에 한해 1인 1구좌 모금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약 700여명의 장병이 모금에 참여해 총 1억원의 장학기금이 마련되었고 2011년에는 32명의 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16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1대대 1가정 자매결연’으로 부대초청 의료지원, 농촌 일손돕기, 지붕 보수 및 도배 등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 항공고등학교 3학년 최진(19세) 군은 “공군과 지역공동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본받을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16비 단장 이성우 준장(55세, 공사 32기)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을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강조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키워나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