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국유 상업은행의 하나이자 최대 외국환거래 은행인 중국은행(中國銀行)이 북한 조선은행과의 금융거래를 7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계좌를 폐쇄하고, 이 계좌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거래 중단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그동안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의 돈줄로 알려져 있어 추가 핵실험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금융기관이 북한 금융기관의 계좌를 폐쇄하고 거래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경우 대외 거래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은 외국결제와 외환관리 등 중앙은행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은행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재무부가 조선무역은행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독자제재 차원에서 제재 조치를 취한바 있으며, 일각에선 북한 최고지도부의 통치자금원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로 북한은 사실상 경제활동에 치명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