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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한국, 죽도록 파업하나?"

Written by. 조선일보 김재은 기자   입력 : 2003-09-04 오후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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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네슬레 한국 본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한국 네슬레 노조원들의 사진을 실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3일 ‘죽도록 파업하기?(striking to death?)’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전투적인 조합원들에게 그들 스스로와 경제를 목 매달기에 충분한 밧줄을 주고 있는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한국의 노동경제학자들은 올해 초 노 대통령의 부절절한 파업 대처가 끈질기게 이어지는 파업 사태를 야기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한 두산 중공업 노동자가 파업 중인 노동자의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했을 때 정부는 파업 현장에 경찰 투입을 주저했으며, 이로인해 최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이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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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서울 사무소장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며 한국 정부의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타임은 “여름이 전통적으로 파업이 많은 계절이기는 하지만 올 해 들어 격렬한 노사분규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금속연맹, 철도 노동자, 공장 노동자, 교사, 화물연대, 은행 노동자들이 벌인 파업으로 인해 세계 12위의 경제국인 한국은 수십억의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잡지는 이같은 파업사태는 노 대통령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도 위기라며 “노 대통령은 변호사였던 지난 1987년 대우 조선 노동자 파업에서 노동 운동가들을 보호해 주고 명성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지난 8월 중순 한국 네슬레 노조원들이 이삼휘 사장의 사진에 못을 박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파업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며 “한국의 노조원들이 진정한 적은 한 시간에 2달러를 받고 인내하고 있는 중국 공장의 노동자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노동자의 생산력은 풍선처럼 늘어나는 임금의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제조업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생산성 향상률 보다 4% 가량 높았으며 이 차이는 올 해 안에 10%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타임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에따라 몇몇 기업들은 파업이 적고 임금이 20배 저렴한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이 파업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에 일부 원인이 있으며 노동 조합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순수 외국계 회사인 볼보의 에릭 닐슨 사장이 노동 조합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비결을 소개하며 노동조합과 경영자가 평화적으로 협력하는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볼보의 노동자들은 매 달 월급 명세서와 함께 대차대조표를 받아 보며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고, 닐슨 사장은 노동자들의 고충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토론에 직접 참여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 잡지는 그러나 노동자와 경영자 사이의 신용을 유지하기란 어렵고 최근 한국에서 노동조합의 승리에 대해 반대 급부로 국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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