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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과 대화하라"… WSJ "대화 필요없다"

Written by. 뉴욕=연합뉴스   입력 : 2003-09-04 오후 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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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발간되는 권위지 뉴욕 타임스와월 스트리트 저널이 2일 각각 외부기고와 사설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 관해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핵포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북한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제임스 레이니 전(前) 주한 미국대사와 제이슨 샤플렌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고문의 기고문을 의견란에 게재했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은 베이징(北京) 6자 회담을 “예견됐던 외교적 실패”라고 평가하고 “대화 이외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니 전 대사 등은 기고문에서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대북 포용정책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강경파들이 주장하는 대북 고립정책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경파들 주장을 채택할 수 없는 이유로 ▲한국, 중국, 러시아와 이보다는 덜하지만 일본과도 관계악화가 초래될 가능성 ▲전쟁없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없어지지 않겠지만 막대한 희생을 감안할 때 전쟁은 선택방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설사 김정일 정권의 제거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의 후계자가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아무 결정도 하지 않고 사태를 방관하는 것 역시 북한의 핵개발 강행을 초래해 강경파들의 대북 고립정책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면서 어쩌면 이것이 바로 강경파들이 원하는 바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레이니 전 대사와 샤플렌 전 고문은 따라서 “대안은 북한을 개입시킨 대화밖에 없으며 이것이 구미에 당기는 방안은 아닐지라도 94년에 비해 여건은 훨씬 좋아 이번에는 포괄적이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 사설은 “‘6자 회담의 최대 성과는 북한이 참가국들에 위협을 가함으로써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해 왔으나 머지않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세계의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대량파괴무기 공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다른 조치’에 대해 “최소한 한국과 중국이 재정지원과 에너지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며 중국이 동북부 지역에 유엔의 난민수용소 설립을 허용해 한국이나 미국을 보낼 탈북자들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포함될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대북 군사행동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지만 불량정권이 핵무기를 제조, 수출토록 허용함으로써 제기되는 위험은 훨씬 더 큰 것”이라면서 “전쟁을 반대하는 측은 전쟁이 필요없도록 할 대안의 수행에 협조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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