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와 그가 소속한 통합진보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차제에 ‘진보’를 표방하는 이 정치세력이 결코 ‘진보’가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수구’ ‘반동’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내란 음모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는 이 정치집단이 ‘진보’라면, ‘좌익’이라면, ‘좌파’로 자처해온 많은 ’진보적‘ 인사들이 곤혹스럽게 되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을 타도하고야 말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자들이 휴전선 이북에 김일성이 세운 인민공화국에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휴전선 남쪽에 세워진 대한민국에서는 설 자리를 찾을 길이 없습니다. 지하에 숨어서는 그런 혁명 집단이 오래오래 활약을 할 수 있지만, 참다못해 수면 위로 기어 나오면 일망타진되게 마련입니다.

 만일 현역 국회의원인 이석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통과되지 않고 시간을 끈다고 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그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야당인 민주당은 2017년의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생각은 아예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의 ‘빛나는 영광’을 위하여 여야가 ‘굳게 뭉치어’ 전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셈입니다. “나아가자, 나아가자 굳게 뭉치어, 원수를 소탕하러 나가자!”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