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가운데 올해 8월까지 실제 상봉이 이뤄진 경우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22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일부 이산가족 종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035명 가운데 올해 8월까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은 8,175명으로 전체의 6.3%에 불과했다.

 또 지금까지 이산가족을 만난 사람은 1,874명으로, 이는 전체의 1.5%에 그쳤으며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43.8%인 5만6,54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산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가족 교류 확대방안을 물어본 결과 생사확인 확대가 40.4%, 대면상봉 확대가 35.9% 순이었다.

 이에 인 의원은 "이산가족이 고령화됨에 따라 무엇보다 먼저 생사확인 작업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까지 생사확인은 상봉행사 전(前)단계로 1회에 200명 정도로 국한돼있으므로 전면적인 생사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 후 행사 준비까지 약 30~40일정도 소요되는데 만약 전체적인 생사확인이 먼저 이뤄진다면 상봉 준비기간이 줄어들어 상봉날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또 대면상봉이 어렵다면 화상상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11월까지 화상상봉시스템을 활용해 상봉한 사람은 272명에 그쳐 44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며 건강이 안좋아 이번 상봉행사에 포기한 가족이 27명이나 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화상상봉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